은행연합회장 "은행 외화 유동성·조달 환경 양호"(종합)

입력 2016-11-09 09:30  

은행장들 금융시장 점검회의…외화 유동성·기업자금 점검

은행장들은 9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은행장들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주재로 금융시장상황 관련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은행장들은 외화 유동성을 비롯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상황이나 기업의 우발채무, 가계대출 등 미국 대선 결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시장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은행 등에 외화 유동성 상황과 건전성을 점검해대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주요 시중 은행의 외화 유동성 비율은 감독 규제 기준(85%)을 웃도는 100%이상 수준이다.

하 회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 국내 정치 상황 등이맞물려 있어 외화 유동성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하면서도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비율은 108% 수준으로 매우 양호하며 지속해서 외화 유동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신용부도스와프(CDS) 지표가 다소 오른것 외에는 은행들의 조달 상황에도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은행장들은 또 가계대출 등을 관리하면서도 중소기업이나 서민 대출을 무리하게축소하지 않는 방안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업들의 우발채무가 발생할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당국이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논의한 사안에 대해서도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회장은 "정부는 물론 은행들도 위기 상황에 맞는 컨틴전시 플랜이 있다"며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혹시라도 위기가 오면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 신한, 하나, 씨티, SC제일, 농협, 우리 등 11개 은행이 참석했다.

은행장 회의가 열린 바로 옆 방에서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당국은 미국대선 결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하기로 했다.

미국 대선 결과는 오후 1∼2시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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