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외환담당 임원 긴급소집…외화자금 비축 당부

입력 2016-11-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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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자금 상황 밀착 모니터링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우세한 모습을 보이자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 외환 담당 임원을 긴급 소집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4시 시중은행 외환 담당 임원들을불러 모아 김영기 부원장보 주재로 시장 점검회의를 연다.

시장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으나 트럼프 후보가 선전하는대이변이 연출되자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코스피가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코스닥은 6%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대로 하루 새 20원 넘게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화자금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이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은행들이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과 고(高)유동성 외화자산을 추가 확보하는 등 외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커미티드 라인은 금융위기 발생에 따른 유동성 부족사태를 대비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자금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일종의 '외화 마이너스 통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에 외화자금 상황 모니터링과 스트레스 테스트 등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도록 당부하고, 수출입 기업들의 외화자금 수요를 원활하게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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