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만난 IB 전문가들 "美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입력 2016-11-10 18:33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동향 논의"트럼프 행정부 확장적 재정정책·관세정책 강화 예상"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임종룡 금융위원장(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이 해외 투자은행(IB)의 경제전문가들을 불러모아 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IB 이코노미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등을 살펴보면미국이 내년에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금융시장도 여기에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이코노미스트,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 장재철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 우재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미국 대선 결과가 시장 예상과 크게 어긋나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국내 시장에도 당분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왔던 만큼 경계감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시장이 충격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외 부문에서 예기치 못할 충격이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임 위원장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되면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시장에 영향이 올 수 있다"며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대변되는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가 퍼질 경우 세계 경제회복에도 제약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수입 규제, 통상 마찰 등의 예상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를 맡은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용·주택시장 지표로 판단했을 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다음 달은 물론이고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여건 때문에 금리 인상을 연기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내년 미국경제가 연간 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그대로 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과 보호무역을 위한 관세정책을 펼 것이라는점도 금리 인상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 경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변동이 나타날 수 있어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확장적 재정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 경우 국채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 재정을많이 풀면 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진다. 이는 모두 금리 인상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달러화 약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외환시장 변동성이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재정·통화정책의 경우 의회가 상당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는 어렵겠지만 통상 분야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보호무역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화 환율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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