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불확실성에 경제전망 오차 줄이기 어려워"

입력 2016-11-25 10:20  

한은-한국통계학회 공동포럼 개최…"GDP, 삶의 질 파악에 한계"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는 25일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를 정확히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조선호텔에서 한은과 한국통계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최신 통계기법 변화와 국민계정통계'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장 부총재는 축사를 통해 "통화정책은 상당한 시차를 두고 그 효과가 파급되기때문에 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거시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전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국가에서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 데다최근 국내외에서 여러가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요인이 가세함에 따라 경제 전망의 오차를 줄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올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같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동안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 오차가 민간연구소보다 훨씬 컸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민간연구소보다 높은 '장밋빛 수치'를 제시한 뒤 계속 전망치를 낮춰 신뢰도 추락을 자초해왔다.

장 부총재는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GDP 통계가 생산 활동의 성과를 측정하는 데 유용하지만 삶의 질 변화와같은 사회발전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GDP 통계가 다양한 경제거래를 제대로 포착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디지털경제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기초자료를확충하고 측정기법을 개발하는 등 대응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손종칠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도 "디지털경제에 기반을 둔 부가가치를 국민계정체계에서 효과적으로 포착하는 방안과 가계의 삶의 질을 더욱 적절히 반영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시적인 가구패널 자료와 거시적인 국민소득통계를 통합해 소득통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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