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10곳 중 4곳 "내년 수출여건 악화"

입력 2016-1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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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전망 23% 불과…보호무역주의 강화·경쟁 심화 우려

전국의 수출기업 중 약 39%는 내년 수출여건이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전국 수출업체 중 38.5%가 내년 수출여건이 악화(다소 악화 34.6%, 악화 3.9%)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0월 17∼11월 9일 전국의 250개 수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2.7%(다소 개선 22.2&, 개선 0.5%)에 그쳤다.

38.8%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답했다.

수출여건의 요인 중에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을 우려했고 수요감소나 환율, 물류·운송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업종별로는 주력 수출업종에서 수출여건의 악화를 우려하는 비중이 컸다.

특히 철강업(68.4%), 조선업(66.7%)에서 수출여건 악화를 우려하는 업체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철강·자동차·조선·IT 업종은 글로벌 경쟁 심화를, 철강과 석유화학·정제 등의 업종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우려했다.

전체적으로 내년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는 조사대상의 67.9%였다.

하지만 내년 수출증가 예상 업체의 3/5 정도는 수출증가 폭이 5%에도 못 미칠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 업체의 32.1%는 여전히 수출 감소를 예상해 전체적인 제조업의 수출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본 업체는 52.7%였다.

내년 수출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IT와 석유화학·정제 업종은 수출증가를 예상한업체가 각각 76.4%, 65.4%로 다수였다.

반면 조선, 철강, 자동차 업종은 내년 수출 감소를 전망한 업체가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IT와 유망 소비재 산업비중이 큰 수도권에서 수출증가 전망 업체가 80.9%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반면 조선업 비중이 큰 동남권에서는 내년 수출이 1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업체가 많았다.

수출제조업체들은 수출 애로 완화를 위한 과제로 환율 변동성 축소(33.9%), 무역금융지원 확대(19.7%), 기술확보 지원(18.1%) 등을 꼽았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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