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對美 수출 10% 줄면 한국 수출은 0.36%↓"

입력 2016-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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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보고서…"전자·반도체·석유화학 타격 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미·중 간 통상마찰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수출도 전자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7일 '우리나라 대(對)중국 수출의 최종 귀착지 분해 및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가 간 산업의 거래내역을 정리한 񟭎년 세계산업연관표'를 토대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 총수출은 0.3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중간재 수요 감소가 우리나라 총수출을 0.25% 줄이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간접적 영향도 우리나라 총수출을 0.11% 축소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국내 전자·반도체, 석유화학 등 소재 산업의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예상이 나왔다.

산업별 수출 감소율을 보면 전자·반도체가 0.7%로 가장 크고 석유화학도 0.5%로 높다.

석유·석탄의 감소율은 0.3%로 나타났고 전기장비, 기계장비, 철강은 각각 0.2%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수입품에최대 4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

보고서는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 부진이 중국의 경기 악화로 전이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확대될 수 있으므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전자·반도체, 석유화학 등주력 제조업에 집중된 점을 감안해 수출지역 및 품목 다변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의 대미 수출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약해진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서 최종재 비율이 2009년 16.4%에서 2014년 31.3%로높아졌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보고서는 미·중 간 교역이 감소하더라도 미국과 다른 국가의 교역이 늘어나면 우리나라가 받는 부정적 영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중국 이외의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늘릴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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