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여성 결혼 포기?…대학원 졸업女 넷 중 한 명 미혼

입력 2016-12-19 12:00  

'종교 없다', 종교인구 넘어…개신교 인구, 불교 제치고 1위고령자 절반은 "스스로 생활비 마련"

비혼·만혼 경향이 짙어지면서 전체 연령대에서미혼 인구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원 졸업 이상 고학력 여성에선 4명 중 1명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종교인구는 비종교 인구보다 줄었고 개신교 인구가 불교 인구를 넘어섰다.

고령자 절반은 자신이나 배우자가 일하거나 그간 모은 자산을 통해 누구에게도의존하지 않고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답했다.

◇ 30세 이상서 대졸자, 고졸자 역전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가구·주택 기본특성항목'을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한국 인구 중 정규학교를 졸업한 인구는 3천378만3천명으로 직전 조사 때인 2010년(3천108만8천명)보다 269만5천명 증가했다.

30세 이상 졸업인구를 세부적으로 보면 대학 이상을 졸업한 인구가 1천260만1천명으로 전체의 38.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대학 이상 졸업인구 구성비는 2010년 32.4%로 고등학교 졸업자(37.3%)보다 낮았지만 지난해에는 고졸자(1천206만9천명·36.4%)를 넘어섰다.

30세 이상 대졸인구 중 남성은 56.3%, 여성은 43.7%였다. 남성의 대졸 인구 비율은 여성보다 12.7%포인트나 높았지만 2005년에 23.2%포인트나 차이가 났던 것과견주면 격차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

30대로만 한정해서 보면 대졸 인구 비중은 남성 50.6%, 여성 49.4%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상태별로 인구를 보면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배우자가 있는 인구가 2천389만9천명으로 55.9%를 차지했다.

미혼은 1천337만6천명(31.3%), 사별 326만6천명(7.6%), 이혼 218만3천명(5.1%)이었다.

2010년에 비해 미혼과 이혼은 각각 0.7%포인트, 1.1%포인트씩 상승했고 배우자있음은 1.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25∼44세 연령대에서 배우자 있음 인구 구성비가 5.5∼6.9%포인트씩 깎인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인구 비율은 전체 연령에서 증가했다.

특히 30대는 2010년 29.2%에서 2015년 36.3%로 가장 큰 폭(7.1%포인트)의 증가율을 보였다.

남성은 40대에서 가장 큰 폭인 7.3%포인트(10.9%→18.2%), 여성은 30대가 7.7%포인트(20.4%→28.1%) 확대됐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남성은 대학교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율이 24.3%로 가장 높았다.

30세 이상 여성의 미혼비율은 9.4%지만 학력이 높을수록 미혼 인구가 계속 증가해 대학원 졸업자에서는 23.4%로 정점을 찍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학력자 혼인에선 미스매치가 일어나는 영향이 일부 있다"면서 "남성은 자신보다 학력이 낮은 여성과도 결혼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보다저학력 남성과 결혼하는 일이 흔치 않다 보니 여성 고학력자보다 남성 고학력자가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쪽에선 개신교·동쪽에선 불교…수도권은 천주교 종교가 있는 인구는 2천155만4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43.9%에 달했다. 직전 조사때인 2005년 2천452만6천명(52.9%)보다 297만2천명 감소했다.

종교가 없는 인구 비율은 2005년 47.1%에서 지난해 56.1%로 증가해 종교가 있는인구 비율을 앞섰다.

종교가 없는 인구 비율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20대가 64.

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10대 62.0%였다.

70세 이상은 58.2%가 '종교가 있다'고 답해 종교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 인구가 967만6천명(19.7%)로 가장 많고 불교 761만9천명(15.5%), 천주교 389만명(7.9%) 순이었다.

개신교 인구는 직전 조사인 2005년 불교(22.8%)에 이어 2위(18.2%)였다가 1위로올라섰다.

동쪽 지역인 울산(29.8%), 경남(29.4%), 부산(28.5%)에선 불교 신자 비율이 높았고 서쪽 지역인 전북(26.9%), 서울(24.2%), 전남(23.2%)에선 개신교 신자 비중이컸다.

천주교 신자 비율은 서울(10.7%), 인천(9.5%), 경기(9.0%) 순으로 높은 것으로나타나 수도권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일해서 번다는 인구는 218만2천명으로 23.4%로 나타났다.

국가·지방자치단체의 보조를 받는다는 고령자는 121만3천명(13.0%), 따로 사는자녀에 의존한다는 94만6천명(10.1%)이었다.

2010년에 비해 본인·배우자의 일·직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고령자 비율은 2.5%포인트, 국가·지자체의 보조라는 비율은 6.3%포인트 늘고 따로 살거나 함께사는 자녀에 의존한다는 비율은 8.7%포인트 감소했다.

자녀 의존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해 60대에선 11.1%였으나 70대 18.7%, 80대 이상은 30.3%에 달했다.

일하거나 예·적금, 연금, 자산 등을 통해 고령자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비율은 2010년 44.6%에서 2015년 49.7%로 5.1%포인트 상승했다.

남성 중에선 62.7%, 여성은 39.6%가 스스로 힘으로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답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대졸 이상 고령자에게선 그 비율이 76.0%에 달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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