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년 전보다 35.2원 올랐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지난 28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수정합니다.>>美 금리인상·브렉시트 등 글로벌 이슈에 달러화 강세내년에 1,300원대 돌파 전망도
서울 외환시장이 29일 올해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8원 떨어진 달러당 1,207.7원으로 마감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의 종가 1,172.5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5.2원올랐다.
올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등 예상하지 못한 대외 변수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였다.
내년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불안·브렉시트·美 금리에 '널뛰기'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환율의 움직임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했다.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며 외환시장과 금융당국을 긴장시킨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원/달러 환율은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4거래일 동안 28원 넘게 급등해1,200원대에 올라섰고 2월 26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1,238.2원을 찍었다.
연초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로 다시 내려갔다.
그러나 브렉시트 결정이 발표된 6월 24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29.6원 치솟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다행히 브렉시트의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이 계속 지연된 영향으로 9월 7일에는 원/달러 환율의 종가가 연중 최저치인 1,0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완만하게 오르던 원/달러 환율은 11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11월 9일부터 사흘간 무려 29.8원이나뛰면서 장중 1,170원대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내정국의 혼란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지난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연준위원들이 내년에 정책금리를 3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달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6.0원 급등했다.
지난 23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9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연말까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28일에는 1,210.5원까지 올랐다.
◇ 내년에 1,300원까지 오를까…상승세 꺾일 것이란 전망도 내년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린다.
우선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의 중간값은 내년 1분기 1,200원, 2분기 1,203원, 3분기 1,210원, 4분기 1,208원 등 1,200원선을 넘는다.
이 중 모건스탠리는 내년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으로 올라서고 3분기1,275원을 거쳐 4분기에는 1,3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RBC캐피털마케츠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 1,270원으로 오른 뒤 2분기에 1,310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경제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점차 달러화강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현실화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최근 "완전고용을 위한 재정정책이 필요시점은 아니다"며 대규모 재정지출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강조한 보호무역주의를 위해서는 강달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초 미국 제조업을 위해강달러를 완화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는 현재 강달러 기조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며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조정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서울 외환시장이 29일 올해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8원 떨어진 달러당 1,207.7원으로 마감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의 종가 1,172.5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5.2원올랐다.
올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등 예상하지 못한 대외 변수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였다.
내년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불안·브렉시트·美 금리에 '널뛰기'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환율의 움직임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했다.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며 외환시장과 금융당국을 긴장시킨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원/달러 환율은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4거래일 동안 28원 넘게 급등해1,200원대에 올라섰고 2월 26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1,238.2원을 찍었다.
연초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로 다시 내려갔다.
그러나 브렉시트 결정이 발표된 6월 24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29.6원 치솟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다행히 브렉시트의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이 계속 지연된 영향으로 9월 7일에는 원/달러 환율의 종가가 연중 최저치인 1,0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완만하게 오르던 원/달러 환율은 11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11월 9일부터 사흘간 무려 29.8원이나뛰면서 장중 1,170원대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내정국의 혼란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지난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연준위원들이 내년에 정책금리를 3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달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6.0원 급등했다.
지난 23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9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연말까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28일에는 1,210.5원까지 올랐다.
◇ 내년에 1,300원까지 오를까…상승세 꺾일 것이란 전망도 내년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린다.
우선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의 중간값은 내년 1분기 1,200원, 2분기 1,203원, 3분기 1,210원, 4분기 1,208원 등 1,200원선을 넘는다.
이 중 모건스탠리는 내년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으로 올라서고 3분기1,275원을 거쳐 4분기에는 1,3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RBC캐피털마케츠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 1,270원으로 오른 뒤 2분기에 1,310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경제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점차 달러화강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현실화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최근 "완전고용을 위한 재정정책이 필요시점은 아니다"며 대규모 재정지출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강조한 보호무역주의를 위해서는 강달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초 미국 제조업을 위해강달러를 완화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는 현재 강달러 기조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며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조정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