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행장 누가될까…이광구 행장에 타후보 도전 양상

입력 2017-01-04 16:40  

이동건·남기명·손태승 그룹장도 거론

우리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고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로만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차기 행장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 자격을 결정했다.

임추위가 밝힌 차기 행장 후보 자격은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의 5년이내의 전·현직 임원이다.

우리은행은 부행장급 이상, 우리금융지주는 부사장 이상, 계열회사는 대표이사를 지원자격 후보군으로 한정시켰다.

또 차기 은행장의 선정 기준으로는 '재직 당시 업적과 경영능력, 리더십, 미래비전, 윤리의식 등을 제시했다.

임추위가 내부 인사에서 차기 행장을 뽑고 재직 당시의 업적을 중시한다고 밝히면서 금융권에서는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한다.

임추위가 정한 후보군 중 이 행장만큼의 업적을 가진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이던 민영화를 이뤄내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2014년 말 우리은행장에 취임하면서 ƈ년 안에 민영화를 하겠다'며 3년이었던행장 임기를 2년으로 줄였고, 취임 당시 다짐처럼 민영화를 이뤄냈다.

경영 능력도 이미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1조1천59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연간 당기 순익(1조754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주가도 우리금융지주에서 우리은행으로 분리된 후 최고 수준일 정도로 우리은행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점주주들 사이에서는 이광구 행장이 민영화를 위해 고생했는데 바로 내치는 것은 도의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행장의 연임에 도전할 후보자로는 현 우리은행 부행장인 이동건 영업지원 그룹장이 꼽힌다.

이 그룹장은 이 행장의 전임인 이순우 행장 시절 수석부행장을 역임해,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이광구 행장 취임 후 우리은행이 수석부행장직을 없애면서 2015년부터는 영업그룹지원장을 맡고 있지만 지금도 우리은행의 2인자로 꼽힌다.

이 그룹장 한일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이 행장의 연임을 위협하는 대항마로거론된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생긴 우리은행에는 여전히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으로 나뉘어 보이지 않는 파벌이 형성돼 있다.

현재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한일은행 출신들을 중심으로 '이번엔 우리 차례'라는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 이광구 행장과 전임 이순우 행장은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며, 한일은행 출신행장은 이종휘 전 행장 이후로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은행장 출신인 신상훈 사외이사도 "내부 갈등 해결은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내부 불만이 없도록 인사나 평가 시스템이 공정하게 작동하는지 감시하는 것도 사외이사들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남기명 개인고객본부 그룹장과 손태승 글로벌그룹 그룹장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는 우리은행이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어 상장회사 규정에따라 주주총회가 열리기 3주 전인 3월 3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임추위는 은행장 선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경영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기로했다.

이 때문에 내달 중에는 차기 행장 후보자가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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