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실무협상 개시될 듯
삼성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삼성전자[005930]의 대화 제의를 공식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양측의 실무협상을 시작으로 6년을 끌어온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게 됐다.
반올림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의 대화 제의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의미와 의지를다지며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대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책임지는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말 백혈병 소송 항소심을 진행 중인 피해자 유가족에게 법원의 조정을 제안한 데 이어 11월 말 삼성전자 DS부문 김종중 사장을 통해대화를 제의했다.
이에 반올림은 공문서로 된 공식입장을 요구했으며, 삼성전자가 지난 17일 '합당한 대표단을 구성해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오면서 대화가 성사됐다.
이 답변서는 삼성전자가 반올림을 사실상 유가족을 대변하는 대화 상대로 처음인정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대화 범위와 방식 등을 협의하기 위해 DS부문인사팀 임원으로 실무 협상팀을 구성한 상태며, 반올림도 이날부터 실무팀 구성에들어갔다.
양측은 서둘러 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이달 중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으로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올림 측에서 준비된다면 언제든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것"이라며 "아직 첫 단계지만 진정성을 갖고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피해자들과 대화가 이뤄지면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를기준으로 보상하고 여기에 맞지 않더라도 납득할만한 경우 보상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LCD 사업장에서 일하던 임직원이 퇴직하고 나서 3년 이내에암에 걸리면 10년간 치료비를 지원해주고, 암 치료 중 사망하면 위로금으로 1억원을지급하는 자체 지원제도를 2011년 8월 마련했다.
삼성의 직업병 문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 황유미씨가2007년 3월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후 황씨 유족 등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업재해 인정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뒤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반올림은 황씨를 비롯해 유사한 피해를 본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160여명에 달하며 이 중 60명은 숨졌다고 밝혔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삼성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삼성전자[005930]의 대화 제의를 공식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양측의 실무협상을 시작으로 6년을 끌어온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게 됐다.
반올림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의 대화 제의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의미와 의지를다지며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대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책임지는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말 백혈병 소송 항소심을 진행 중인 피해자 유가족에게 법원의 조정을 제안한 데 이어 11월 말 삼성전자 DS부문 김종중 사장을 통해대화를 제의했다.
이에 반올림은 공문서로 된 공식입장을 요구했으며, 삼성전자가 지난 17일 '합당한 대표단을 구성해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오면서 대화가 성사됐다.
이 답변서는 삼성전자가 반올림을 사실상 유가족을 대변하는 대화 상대로 처음인정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대화 범위와 방식 등을 협의하기 위해 DS부문인사팀 임원으로 실무 협상팀을 구성한 상태며, 반올림도 이날부터 실무팀 구성에들어갔다.
양측은 서둘러 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이달 중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으로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올림 측에서 준비된다면 언제든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것"이라며 "아직 첫 단계지만 진정성을 갖고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피해자들과 대화가 이뤄지면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를기준으로 보상하고 여기에 맞지 않더라도 납득할만한 경우 보상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LCD 사업장에서 일하던 임직원이 퇴직하고 나서 3년 이내에암에 걸리면 10년간 치료비를 지원해주고, 암 치료 중 사망하면 위로금으로 1억원을지급하는 자체 지원제도를 2011년 8월 마련했다.
삼성의 직업병 문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 황유미씨가2007년 3월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후 황씨 유족 등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업재해 인정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뒤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반올림은 황씨를 비롯해 유사한 피해를 본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160여명에 달하며 이 중 60명은 숨졌다고 밝혔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