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韓 기업에 편안한 환율 유지되기 어려워"(종합)

입력 2013-02-07 17:12  

<<간담회 현장 코멘트 등 추가.>>수출 초보 중소기업 간담회…"엔저로 수익성 20% 악화"

한국무역협회 한덕수 회장은 7일 "원-엔, 원-달러 환율이 2003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회장은 이날 인천 남동공단 내 10개 중소기업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앞으로 국내 기업에 편안한 환율이 유지되기는 어렵다"며 "환율에 관한 한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8~2002년은 외환위기 여파 등으로 환율이 유난히 높았던 때다. 앞으로는 이때 수준의 환율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기업들이 스스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엔화의 경우 2010년 말 1천400원대에서 지금은 1천160원대로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엔저'라는 지금도 (100엔당 780원대이던) 2007년과 비교하면 나은편"이라며 "왜 안되냐고 얘기만 하면서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쉽지 않다는 중소기업들의 하소연이잇따랐다.

회로기판 제작 기계를 만드는 선진하이엠은 각고의 노력 끝에 기술적 완성도를높여 작년 일본 기업에 110만달러 어치를 납품, 시장 진입에 성공했으나 엔저로 당장 올해에는 수출길이 막힐 위기에 놓였다.

이 회사 남원기 사장은 "2011년 계약할 때만 해도 환율이 100엔당 1천400원대였으나 지금은 1천100원대까지 떨어져 수익성이 20% 이상 악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엔저로 우리 회사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일본 기업은 올라갈 것이기때문에 당장 올해 수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렵게 뚫어놓은 일본 시장을 잃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동남아에 제지기계 부속품을 수출하는 해양기계 김종원 대표도 "작년 원-달러환율이 1천150원대에 납품 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대금을 받을 때는 1천50원대까지떨어져 졸지에 1천200만원의 환차손을 봤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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