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대는 중저가시장…삼성·LG전자와 경쟁 안해"아웃소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계열사 시너지효과 클 것"
동부그룹의 일원이 된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대우'브랜드로 중저가제품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미드로우(Mid-low) 가전시장의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TV·에어컨·청소로봇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힘으로써 2020년 세계 10위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동부그룹의 전자부품, 장비, 소재, 서비스 부문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한시너지 효과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미드로우 시장 공략 강화 = 대우일렉의 이재형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은 15일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대우일렉 매각 및 인수 종결 행사'에서 "세계가전시장을 나눠보면 미드로우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다"며 "굳이 미드하이나 프리미엄으로 높여서 삼성전자나 LG전자[066570]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드로우에서 하이나 프리미엄으로 가 성공한 사례가 없고,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높은 비용구조나 브랜드 전략상 미드로우로 내려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덧붙였다.
가전시장은 가장 상층의 럭셔리부터 프리미엄(Premium), 미드하이(Mid-high),미드로우, 로우(Low)로 나눌 수 있는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는 '럭셔리~미드하이'에 제품이 집중돼 있고, 중국업체들은 '로우'에 쏠려있다는 것이다.
대우일렉은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광범위한 영업망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간지대를 적극 공략해 미드로우 시장의 글로벌 선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우'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3~4년 뒤 미드로우 시장에서 입지가 충분히 다져지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런칭함으로써 프리미엄 시장 이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재형 대표는 이 같은 전략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중저가 브랜드로있던 토요타가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렉서스'라는 초특급 브랜드를 성공시킨 것에 비유했다.
대우일렉은 이를 위해 하나의 기업이 '고급'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브랜드를보유하고 있는 일렉트로룩스, 제너럴일렉트릭(GE), 월풀 등 해외 주요 백색가전 업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 아웃소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 대우일렉은 현재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에 한정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인 아웃소싱 전략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과거 삼성전자, 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종합가전업체의 자리를되찾겠다는 것이다.
1단계로 내년까지 아웃소싱을 통해 판매 제품 목록에 TV, 에어컨, 청소기, TV,전기오븐, 식기세척기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내년 말부터는 2단계로 현재 개발 중인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정수기, 소형가전,LED조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마지막 3단계로 2015년 이후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가전을 제품화하고 가정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일렉은 우선 내년까지 노후 설비 교체 등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1천500억원을 투자하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나설 계획이다.
이재형 대표는 "이미 해외법인별로 고객 요청에 따라 TV 등의 제품을 현지에서아웃소싱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 본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중국 등에 경쟁력 있는 생산업체들이 많고 대우일렉의 유통망과 브랜드가 살아있기 때문에 아웃소싱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클 것" = 동부그룹은 대우일렉의 편입으로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구동칩(LDI) 등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동부하이텍[000990]을 비롯한 전자부품 계열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
이 대표는 "아직은 백색가전에 시스템반도체 탑재 비율이 높지 않지만 스마트가전 비중이 커지고 있어 5∼6년 뒤에는 탑재율이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를 삼성전자가 1980년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할 때 개인용컴퓨터(PC)나모바일기기가 상용화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비결도 가전 완제품과 부품의 수직계열화한 사업구조에서 찾았다.
아울러 동부제철[016380](강판), 동부LED(LED램프), 동부로봇[090710](모터),동부건설[005960](빌트인가전) 등과 부품·소재는 물론 완제품 분야에서도 협력이가능할 것으로 봤다.
㈜동부(광고), 동부Exp.(물류), 동부화재[005830](보험), 동부CNI[012030](IT서비스) 등은 대우일렉의 물류 등 운영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삼성·LG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대우일렉을 인수해 가장 성공적으로경영할 수 있는 회사는 동부"라고 강조했다.
◇ 2020년 세계 10대 종합전자회사 도약 = 대우일렉은 2020년 세계 10위 종합전자회사를 궁극적인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원가를 혁신하고 지역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중저가 가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힌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대우일렉은 2017년까지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3천억원, 이익률 6%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매출액 1조9조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5년 연속 영업흑자를 지속했다.
이 대표는 "세계 10위 종합전자업체라는 목표는 굉장히 벅차지만 꿈과 야망을갖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동부그룹의 일원이 된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대우'브랜드로 중저가제품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미드로우(Mid-low) 가전시장의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TV·에어컨·청소로봇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힘으로써 2020년 세계 10위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동부그룹의 전자부품, 장비, 소재, 서비스 부문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한시너지 효과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미드로우 시장 공략 강화 = 대우일렉의 이재형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은 15일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대우일렉 매각 및 인수 종결 행사'에서 "세계가전시장을 나눠보면 미드로우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다"며 "굳이 미드하이나 프리미엄으로 높여서 삼성전자나 LG전자[066570]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드로우에서 하이나 프리미엄으로 가 성공한 사례가 없고,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높은 비용구조나 브랜드 전략상 미드로우로 내려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덧붙였다.
가전시장은 가장 상층의 럭셔리부터 프리미엄(Premium), 미드하이(Mid-high),미드로우, 로우(Low)로 나눌 수 있는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는 '럭셔리~미드하이'에 제품이 집중돼 있고, 중국업체들은 '로우'에 쏠려있다는 것이다.
대우일렉은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광범위한 영업망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간지대를 적극 공략해 미드로우 시장의 글로벌 선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우'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3~4년 뒤 미드로우 시장에서 입지가 충분히 다져지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런칭함으로써 프리미엄 시장 이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재형 대표는 이 같은 전략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중저가 브랜드로있던 토요타가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렉서스'라는 초특급 브랜드를 성공시킨 것에 비유했다.
대우일렉은 이를 위해 하나의 기업이 '고급'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브랜드를보유하고 있는 일렉트로룩스, 제너럴일렉트릭(GE), 월풀 등 해외 주요 백색가전 업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 아웃소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 대우일렉은 현재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에 한정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인 아웃소싱 전략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과거 삼성전자, 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종합가전업체의 자리를되찾겠다는 것이다.
1단계로 내년까지 아웃소싱을 통해 판매 제품 목록에 TV, 에어컨, 청소기, TV,전기오븐, 식기세척기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내년 말부터는 2단계로 현재 개발 중인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정수기, 소형가전,LED조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마지막 3단계로 2015년 이후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가전을 제품화하고 가정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일렉은 우선 내년까지 노후 설비 교체 등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1천500억원을 투자하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나설 계획이다.
이재형 대표는 "이미 해외법인별로 고객 요청에 따라 TV 등의 제품을 현지에서아웃소싱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 본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중국 등에 경쟁력 있는 생산업체들이 많고 대우일렉의 유통망과 브랜드가 살아있기 때문에 아웃소싱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클 것" = 동부그룹은 대우일렉의 편입으로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구동칩(LDI) 등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동부하이텍[000990]을 비롯한 전자부품 계열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
이 대표는 "아직은 백색가전에 시스템반도체 탑재 비율이 높지 않지만 스마트가전 비중이 커지고 있어 5∼6년 뒤에는 탑재율이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를 삼성전자가 1980년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할 때 개인용컴퓨터(PC)나모바일기기가 상용화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비결도 가전 완제품과 부품의 수직계열화한 사업구조에서 찾았다.
아울러 동부제철[016380](강판), 동부LED(LED램프), 동부로봇[090710](모터),동부건설[005960](빌트인가전) 등과 부품·소재는 물론 완제품 분야에서도 협력이가능할 것으로 봤다.
㈜동부(광고), 동부Exp.(물류), 동부화재[005830](보험), 동부CNI[012030](IT서비스) 등은 대우일렉의 물류 등 운영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삼성·LG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대우일렉을 인수해 가장 성공적으로경영할 수 있는 회사는 동부"라고 강조했다.
◇ 2020년 세계 10대 종합전자회사 도약 = 대우일렉은 2020년 세계 10위 종합전자회사를 궁극적인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원가를 혁신하고 지역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중저가 가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힌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대우일렉은 2017년까지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3천억원, 이익률 6%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매출액 1조9조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5년 연속 영업흑자를 지속했다.
이 대표는 "세계 10위 종합전자업체라는 목표는 굉장히 벅차지만 꿈과 야망을갖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