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식품업체 대상 대규모 직권조사(종합2보)

입력 2013-02-20 15:53  

CJ제일제당 등 10여곳 대상…대형마트 불공정행위 조사가격인상 담합 여부도 조사할 듯

공정거래위원회가 식품업체에 대한 대규모 직권조사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18일부터 21일까지 주요 식품업체 10여곳을대상으로 불공정거래 관련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 대상, 롯데제과[004990], 동서식품에 대한 조사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이밖에 크라운해태, 오리온[001800], 오뚜기[007310], 해표, 풀무원,사조, 남양유업[003920]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를 통해 대형마트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조사에서도 대형마트와의 거래 자료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납품가격과 관련해 대형마트의 횡포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가격 후려치기 등 부당한 가격을 요구한다거나 판촉비와 광고비를 전가하는 등의 관행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조사 직전 각 업체에 "대형마트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체간 가격 담합 여부를 함께 조사할 개연성도 충분하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들 업체가 밀가루, 장류, 주류, 김치 등 주요 식품 가격을 올린데 이어 제과업체 등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도 가격을 올릴 채비를하자 정부가 압박성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리점 제품 강매 등 불공정 행위 의혹이 일었던 일부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에도 줄줄이 가격을 올린 가공식품업체들의 짬짜미 의혹조사에 나선 바 있다. 2008년 6월에도 라면업계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 직권조사를실시했다.

s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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