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건설직원들, 대거 에버랜드 등으로 옮겨

입력 2013-02-25 16:03  

삼성그룹 건설부문, 중공업은 손 떼고 에버랜드는 확대하나

건설 시공능력평가순위 26위인 삼성중공업[010140]이 작년과 올해 초 300명에 가까운 건설부문 인력을 삼성그룹의 다른 건설 계열사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건설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최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관계사 이전 신청'을 받았다.

최근 이전을 신청한 70명까지 포함해 대략 260명 안팎의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직원들이 삼성에버랜드 등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삼성에버랜드 등에서는 건설업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해 계열사 간 이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은 1993년 '쉐르빌'이라는 이름으로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고급 주상복합 '라폴리움', 도로, 지하철, 교량, 항만, 플랜트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공사업을 주로 추진해온 삼성중공업은 최근 몇년간 건설부문을 줄여왔다.

건설 부문 직원(계약직 포함)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763명으로 2011년 3분기 1천7명보다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선·해양부문 직원이 1만2천382명에서 1만3천123명으로 6%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이에 따라 회사 내부에선 삼성중공업이 건설부문을 점차 줄여 아예 손을 떼는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주택건설부문은 오랜 기간에 걸쳐 계열사인 삼성물산[000830] 쪽으로 넘어갔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등에 치중하고 있는데다 이번에 이전을 신청한 건설부문 직원들 대다수를 주로 에버랜드나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건설계열로 이직시켰거나 전직시킬 예정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과거 아파트 브랜드시대를 열 정도로 주택사업에 열을 올렸으나 한 때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택사업을 계속 줄여왔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건설업을 영위하는 곳은 삼성중공업 외에도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5년 동안 해외 플랜트에 주력해 수주액이 현대건설[000720]에 이어 업계 두 번째로 많다.

냉난방 시스템 등 업무를 주로 해오던 에버랜드는 최근 건설시공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생명[032830], 삼성전자[005930], 삼성카드[029780] 등 순환출자 고리로 이어지는 삼성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 내 건설부문 직원들 사이에선 장기 관점에서 물산과 에버랜드를 합치는 게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주택경기 침체를 고려해 건설부문 비중을 낮추고 본업인조선업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건설업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조선업 비중은 93.97%에 달하고, 건설부문 비중은 6.03%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신규 공사가 뜸할 뿐건설업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력으로 하는 해양플랜트 사업과 건설은 연관성이 많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digo@yna.co.kr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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