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중기청장 내정자 "성공이라는 희망 줄 것"

입력 2013-03-15 16:49  

"젊은이들에게 새 희망의 토양을 보여주고 싶다""당장 배고픔 두려워말아야"…"희망살리기 위해 창조경제 필요"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는 15일 중소기업인들에게 성공의 희망을 주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한 '벤처 1세대'인 황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작금의 화두는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다. 창조는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회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중소기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청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이 창조 제품을 들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시장과 협력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황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 중소기업 육성을 총괄하는 자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 내 일을 잘해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이 간곡하게 요청을 해서 고민 끝에 맡게 됐다. 잘하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 나 같은 부족한 사람이 중소기업청장이 됐다는 것을 청년들에게보여주고 싶었다. 젊은이들이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토양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현재 중소기업의 화두와 이를 풀어나갈 복안은.

▲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다. 창조는 희망이 있어야 가능하고 희망은 새로운 기회가 바탕이 돼야 한다. 이러한 희망과 창조의 가치를 끌어올려서 기득권과 조화로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경제민주화다. 창조 제품은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관련 제도나 규정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창업자가 사업할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창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장과 제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세계 시장에는 창조 제품이 아니면 나가지 못한다. 평민이 귀족이되려면 귀족처럼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귀족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야 하고 몇 배 더 노력해야 한다. 성장의 유일한 길은 창조·혁신·연구개발(R&D)이다.

-- 중소기업계는 정책의 실효성을 위해 중기청을 장관급 부처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아쉽게도 이뤄지지 못했는데.

▲ 부냐 청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철학과 정책 수행 방법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정책은 특히 다른 부처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 중소기업 정책이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어 중복 지원 논란이 있는데 해결 복안은.

▲ 아직 업무를 맡기 전이라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앞으로 고민해보겠다.

-- 한때 벤처기업이 붐이었으나 지금은 많이 침체한 분위기인데 그 원인은.

▲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시장의 문제였다고 본다. 시장을 창조하는희망의 씨앗이 많이 시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조경제가 필요한 것이다.

-- 중소기업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지금 배고픈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하고 싶다. 내일 성공할 수 있다면 오늘 배고픈 것을 참아야 한다.

engin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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