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도로 내고 땅 받고, 땅 받아 집 짓고"
베트남 호찌민의 푸른 하늘에 빨간 무지개 두줄기가 나란히 내걸렸다.
이는 GS건설[006360]이 시공 중인 TBO도로의 빈로이교에 올라간 닐센아치(교량을 케이블로 경사지게 연결하는 아치 형식)다. 생김새가 눈에 익다 했더니 한강의서강대교와 판박이라고 한다.
한국을 찾은 호찌민시 관계자들이 서강대교를 보고 홀딱 반해 "꼭 이것처럼 생긴 다리를 지어달라"고 주문한 결과물이다.
GS건설은 국내에서 8개월간 교량을 제작한 뒤 베트남까지 3천200㎞를 운반해 현지에서 또 3개월을 조립한 끝에 빈로이교에 서강대교의 닐센아치를 재현해냈다.
빈로이교는 GS건설 베트남 사업의 첫걸음인 TBO도로의 랜드마크다.
이 업체는 자기 자본을 들여 개발도상국에 인프라시설을 지어주고 그 대가로 땅을 받아 개발하는 'BT사업' 방식으로 2008년 TBO도로를 수주했다.
호찌민시 탄손 공항에서 린수안 교차로까지 13.6㎞를 연결하는 TBO도로의 사업비 총 2억9천200만달러를 부담하는 대신 '자이리버뷰팰리스'와 나베신도시 부지 등약 100만㎡에 대한 영구사용권을 확보한 것이다.
내년 말 완공을 앞둔 TBO도로는 현재 65.8%까지 준공됐지만 땅이 무른 베트남에왕복 6∼12차로의 간선도로를 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GS건설은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기둥 6만여개를 지하 15∼20m 깊이로 단단히 박아 지반을 다지고 도로를 받치게 하는 DCM공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 업체는 이후 베트남 최초의 지하철인 '호찌민메트로 1호선', 하노이 홍강을가로지르는 최장 교량인 '빈틴교',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TBO도로 건설의 대가로 받은 부지에서는 주택사업이 한창이다.
호찌민의 부촌인 타오디엔 지역에 불쑥 솟아오른 '자이리버뷰펠리스' 아파트는서울 강남구 청담동이나 서초구 반포동의 자이아파트와 다를 바가 없다.
지상 27층 3개동에 전용면적 144∼516㎡ 270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2011년 말완공돼 26일 현재까지 220여가구가 입주했다.
베트남인 65%, 한국인 25%, 기타 유럽계 외국인 10%로 구성된 주민들은 야외 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체육관,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어린이 놀이방 등 한국식 커뮤니티센터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인근 미국·영국계 국제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제공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00만원이다. 베트남은 개인이 땅을 소유할 수 없는 사회주의 국가라 현지인은 주택에 대한 영구사용권, 외국인은 50년 사용권을 받는다.
안내를 맡은 이상주 분양소장은 "월세 3천∼4천달러 수준으로 임대수익률은 10%에 달한다"면서 "하노이에서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갖는 수요도 많다"고 귀뜀했다.
GS건설은 호찌민 도심에서 남쪽으로 10㎞ 권역에 있는 나베신도시에 빌라와 아파트 1만7천여가구를 공급하는 등 2030년까지 호찌민시와 그 인근에 '자이' 브랜드를 단 주택 2만여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호찌민시는 2025년까지 인구 13만명을 수용 가능한 투티엠신도시 개발을 계획하는 등 주거 수요가 풍부하다.
또 호찌민시민의 평균 소득은 3천여달러로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 1천523달러의 2배 이상이어서 고급 주택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베트남·캄보디아 사업 담당 박봉서 상무는 "땅값이 저렴한 2008년 부지를 대거확보했기 때문에 길을 닦는 동안 땅값이 오르고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면 주택사업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베트남 호찌민의 푸른 하늘에 빨간 무지개 두줄기가 나란히 내걸렸다.
이는 GS건설[006360]이 시공 중인 TBO도로의 빈로이교에 올라간 닐센아치(교량을 케이블로 경사지게 연결하는 아치 형식)다. 생김새가 눈에 익다 했더니 한강의서강대교와 판박이라고 한다.
한국을 찾은 호찌민시 관계자들이 서강대교를 보고 홀딱 반해 "꼭 이것처럼 생긴 다리를 지어달라"고 주문한 결과물이다.
GS건설은 국내에서 8개월간 교량을 제작한 뒤 베트남까지 3천200㎞를 운반해 현지에서 또 3개월을 조립한 끝에 빈로이교에 서강대교의 닐센아치를 재현해냈다.
빈로이교는 GS건설 베트남 사업의 첫걸음인 TBO도로의 랜드마크다.
이 업체는 자기 자본을 들여 개발도상국에 인프라시설을 지어주고 그 대가로 땅을 받아 개발하는 'BT사업' 방식으로 2008년 TBO도로를 수주했다.
호찌민시 탄손 공항에서 린수안 교차로까지 13.6㎞를 연결하는 TBO도로의 사업비 총 2억9천200만달러를 부담하는 대신 '자이리버뷰팰리스'와 나베신도시 부지 등약 100만㎡에 대한 영구사용권을 확보한 것이다.
내년 말 완공을 앞둔 TBO도로는 현재 65.8%까지 준공됐지만 땅이 무른 베트남에왕복 6∼12차로의 간선도로를 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GS건설은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기둥 6만여개를 지하 15∼20m 깊이로 단단히 박아 지반을 다지고 도로를 받치게 하는 DCM공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 업체는 이후 베트남 최초의 지하철인 '호찌민메트로 1호선', 하노이 홍강을가로지르는 최장 교량인 '빈틴교',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TBO도로 건설의 대가로 받은 부지에서는 주택사업이 한창이다.
호찌민의 부촌인 타오디엔 지역에 불쑥 솟아오른 '자이리버뷰펠리스' 아파트는서울 강남구 청담동이나 서초구 반포동의 자이아파트와 다를 바가 없다.
지상 27층 3개동에 전용면적 144∼516㎡ 270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2011년 말완공돼 26일 현재까지 220여가구가 입주했다.
베트남인 65%, 한국인 25%, 기타 유럽계 외국인 10%로 구성된 주민들은 야외 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체육관,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어린이 놀이방 등 한국식 커뮤니티센터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인근 미국·영국계 국제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제공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00만원이다. 베트남은 개인이 땅을 소유할 수 없는 사회주의 국가라 현지인은 주택에 대한 영구사용권, 외국인은 50년 사용권을 받는다.
안내를 맡은 이상주 분양소장은 "월세 3천∼4천달러 수준으로 임대수익률은 10%에 달한다"면서 "하노이에서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갖는 수요도 많다"고 귀뜀했다.
GS건설은 호찌민 도심에서 남쪽으로 10㎞ 권역에 있는 나베신도시에 빌라와 아파트 1만7천여가구를 공급하는 등 2030년까지 호찌민시와 그 인근에 '자이' 브랜드를 단 주택 2만여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호찌민시는 2025년까지 인구 13만명을 수용 가능한 투티엠신도시 개발을 계획하는 등 주거 수요가 풍부하다.
또 호찌민시민의 평균 소득은 3천여달러로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 1천523달러의 2배 이상이어서 고급 주택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베트남·캄보디아 사업 담당 박봉서 상무는 "땅값이 저렴한 2008년 부지를 대거확보했기 때문에 길을 닦는 동안 땅값이 오르고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면 주택사업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