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레이 사장 "한국 첨단소재 생산 최적 입지"

입력 2013-04-03 15:00  

일본계 글로벌 소재기업 도레이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3일 한국이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 생산을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닛카쿠 사장은 이날 경북 구미에서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의 고성능 탄소섬유1호기 공장 준공식을 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탄소섬유의 한국 생산 결정 이유를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생산공장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지의 입지"라며 "이런 점에서 한국은 동남아 등과 비교해 기술력, 연구개발(R&D), 인적자원 등에서 전혀 문제가 없어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현장을 둘러본 결과 우리의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공장을 애초 일정보다 앞당겨 완공하는 등 현장 기술자들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공장을 스포츠·레저용품 소재와 자동차 등 산업용 소재 공급기지로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중견·중소기업과 손잡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탄소섬유 소재를 공급하는 한편 관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닛카구 사장은 이와 함께 글로벌 무역 이슈 가운데 하나인 '엔저 현상'에 대한견해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엔화 약세'라는 용어를 쓰는데 일본에서는 '엔화 강세의 수정', '엔고의 수정'이라고 표현한다"며 "사실 그동안 일본의 경제 체력에 맞지 않게 달러당 75엔까지 급격히 엔고가 진행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봤을 때 적정 엔-달러 환율은 95∼105엔이라며 현재환율이 93엔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엔고의 수정'은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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