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정년 시대> ③금융상품에도 변화 예상

입력 2013-05-05 06:01  

노후대비 퇴직·개인연금 시장 확대될듯

직장인들의 소득 창출 기간이 늘어나는만큼 노후 대비에 적합한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상품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이 취급하는 퇴직연금은 직장인들이 연금을 납입할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그 시장도 커지면서 확정기여(DC)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가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는 기업들이 정년 연장과 맞물려 임금 체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임금피크제등을 도입하면 퇴직하는 해의 평균 임금에 근무연수를 곱해서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급여(DB)형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정년 연장과 함께 임금피크제 등으로 임금을 깎이게 될 때는 퇴직금을 중간정산 받아 IRP에 넣거나 DB형 가입자라면 DC형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거나 퇴직금을 중간정산해줘 근로자들이 달라진 여건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센터장은 "국민연금을 최대 5년 조기 수령할 수 있는 만큼 60세까지 퇴직연금 등으로 노후 준비를 해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면 퇴직과연금 수령 사이의 무소득 기간을 뜻하는 `은퇴 후 소득 크레바스' 문제도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퇴직연금과 함께 개인연금도 시장 규모의 확대가 예상된다.

정성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년 연장이 확산한다면 50대 중반까지는교육비 등으로 제대로 노후 준비를 못 하던 직장인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개인연금에 더 많이 납입할 것"이라며 "특히 세제 비적격 개인연금에 종전보다 더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제 적격 상품인 개인연금저축의 연말 정산 소득공제 혜택 한도가 연 400만원인 만큼, 그 이상 가입할 때는 소득공제 혜택은 없더라도 수급 때 이자분에 대해 비과세되는 세제 비적격 상품이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정년 연장은 가계 소득의 증가 요인이 되고 개인들의 금융 상품 가입 여력이 늘어나는 만큼 노후 대비용 금융 상품 시장이 더 커지고 자산관리사 등금융컨설팅 서비스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같은 연구소의 김정근 수석연구원은 "일본에는 노인 요양원 비용을 대기 위한보험도 있다"면서 이처럼 예상했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연구위원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대비하는 상품들이 더욱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사들은 이미 노후 대비 수요를 노린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팔고 있으며 시장확대를 기대, 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월 은퇴전용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 Neo50플랜'을 출시했으며,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올해 초 고객이 직접 관리하는 은퇴설계시스템 'My은퇴플래너'를 홈페이지에 개설했다.

국민은행은 이른바 은퇴 후 소득 크레바스 기간에 대비하는 가교형 상품으로 목돈을 예치하면 매달 원리금을 지급, 고객이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하는 `KB골든라이프예금'을 지난 3일 출시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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