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합계 900일가량 중단됐던 북경남-신고리 765㎸ 송전선로 공사를 다시 시작하기로 한 것은 전력 위기를 피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민이 분신자살하는 등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자 공사를 중지했지만, 더 미루면올해 겨울에 송전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 한전의 논리다.
신고리 원전 3호기는 올해 12월에 상업운전이 예정돼 있는데 남은 철탑 52기를짓는데 최소한 8개월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즉시 시작하면 내년 1월에나 완공될 예정이라서 모든 역량을 다해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 조경태 의원 주선으로 주민과 한전 간의 직접 중재를 시도했고 이과정에서 시공사가 주민을 대상으로 낸 고소·고발을 취소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이 밀양을 찾아가 공개 사과하는 등 설득을 시도했으나 반대주민이 선로 지중화를 요구했고 한전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논의가더 나아가지 못했다.
한전은 남은 시간의 한계 때문에 공사를 일단 시작하고 대화는 계속한다는 입장을 표방하고 있다.
반대 주민이 이를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보상이 아니라 지중화를 원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이들이 공사 재개를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종 설명회에서 지중화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수긍하기어렵다며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가능성을 다시 검토하자고 요구했다.
철탑 공사와 지중화는 송전 방식이 달라 양립할 수 없어서 공사 시작 이후에도이를 둘러싼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전후로 예상되는 공사 재개일에 반대 주민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명확해지고 사태의 분수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주민이 많이 줄었다"며 "주민과 대화는 계속하지만,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법 집행을 하면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로 공사 완료 시점도 관심의 대상이다.
공사를 시작으로 늦게나마 송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7월로 예정된 시험 운전 기간에도 신고리 3호기 생산 전력을 송전 선로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사 시작이 상당히 늦은 셈이다.
공사를 제때 완료하지 못하면 신고리 3호기를 비롯한 원전 설비의 출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겨울철 전력 위기를 넘겨야 할 것이라고 한전은 보고있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주민이 분신자살하는 등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자 공사를 중지했지만, 더 미루면올해 겨울에 송전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 한전의 논리다.
신고리 원전 3호기는 올해 12월에 상업운전이 예정돼 있는데 남은 철탑 52기를짓는데 최소한 8개월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즉시 시작하면 내년 1월에나 완공될 예정이라서 모든 역량을 다해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 조경태 의원 주선으로 주민과 한전 간의 직접 중재를 시도했고 이과정에서 시공사가 주민을 대상으로 낸 고소·고발을 취소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이 밀양을 찾아가 공개 사과하는 등 설득을 시도했으나 반대주민이 선로 지중화를 요구했고 한전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논의가더 나아가지 못했다.
한전은 남은 시간의 한계 때문에 공사를 일단 시작하고 대화는 계속한다는 입장을 표방하고 있다.
반대 주민이 이를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보상이 아니라 지중화를 원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이들이 공사 재개를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종 설명회에서 지중화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수긍하기어렵다며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가능성을 다시 검토하자고 요구했다.
철탑 공사와 지중화는 송전 방식이 달라 양립할 수 없어서 공사 시작 이후에도이를 둘러싼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전후로 예상되는 공사 재개일에 반대 주민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명확해지고 사태의 분수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주민이 많이 줄었다"며 "주민과 대화는 계속하지만,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법 집행을 하면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로 공사 완료 시점도 관심의 대상이다.
공사를 시작으로 늦게나마 송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7월로 예정된 시험 운전 기간에도 신고리 3호기 생산 전력을 송전 선로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사 시작이 상당히 늦은 셈이다.
공사를 제때 완료하지 못하면 신고리 3호기를 비롯한 원전 설비의 출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겨울철 전력 위기를 넘겨야 할 것이라고 한전은 보고있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