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연쇄 타격·건설사 부실 확산 우려
쌍용건설[012650]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여부가 기로에 놓이자 건설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시공능력순위 13위인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에 실패하면 해외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고 대형건설사 부실에 불안감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건설은 최근 중동의 한 대형 지하철 공사 발주처로부터 재무제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난감해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로선 재무여건을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워크아웃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외 수주가 취소되고 낙찰 대상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해외 건축과 토목사업에서 국내 업계 내 최상위권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쌍용건설은 현재 중동 등 해외에서 8조원 규모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는 또 쌍용건설이 정상화에 실패하면 1천400여개 협력업체들도 연쇄적으로타격을 입게 되며 다른 건설사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우용 청국건설 사장은 "쌍용건설이 외상매출채권을 막아주지 않고 공사 대금을 주지 않아 6개월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6∼7월까지 기다려달라고 해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무너지면 업계 부실이 대형건설사까지번졌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져 다른 건설사도 불안해진다"고 우려했다.
시공능력순위 100대 건설사 중에서 21곳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진행 중이다. 상위 20위권 내 건설사 중에선 금호산업[002990](16위)에 이어 쌍용건설이 두번째이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의 구조조정이 꼬이게 된 데는 전 대주주인 캠코(자산관리공사)와 금융당국 책임이 크다며 고통 분담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청산되자 캠코는 대주주 부실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지분을 채권은행에 넘기고 빠져나갔다. 지분을 넘겨받아야 할 금융당국이 난색을 표하자 지분을 채권은행들에 분산시킨 것이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캠코가 대주주로서 부실 책임을 지지 않은 채 빠져 은행들만 부실을 떠안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사 결과 쌍용건설의 존속가치는 8천227억원으로 청산가치 4천318억원의 2배로 나왔다. 채권단은 늦어도 이달 내에 채권상환 유예, 출자전환 1천70억원, 해외부문 보증서 발급 2천400억원, 신규 지원 4천450억원 등 지원안 통과 여부를 결론내기로 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쌍용건설[012650]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여부가 기로에 놓이자 건설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시공능력순위 13위인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에 실패하면 해외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고 대형건설사 부실에 불안감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건설은 최근 중동의 한 대형 지하철 공사 발주처로부터 재무제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난감해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로선 재무여건을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워크아웃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외 수주가 취소되고 낙찰 대상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해외 건축과 토목사업에서 국내 업계 내 최상위권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쌍용건설은 현재 중동 등 해외에서 8조원 규모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는 또 쌍용건설이 정상화에 실패하면 1천400여개 협력업체들도 연쇄적으로타격을 입게 되며 다른 건설사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우용 청국건설 사장은 "쌍용건설이 외상매출채권을 막아주지 않고 공사 대금을 주지 않아 6개월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6∼7월까지 기다려달라고 해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무너지면 업계 부실이 대형건설사까지번졌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져 다른 건설사도 불안해진다"고 우려했다.
시공능력순위 100대 건설사 중에서 21곳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진행 중이다. 상위 20위권 내 건설사 중에선 금호산업[002990](16위)에 이어 쌍용건설이 두번째이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의 구조조정이 꼬이게 된 데는 전 대주주인 캠코(자산관리공사)와 금융당국 책임이 크다며 고통 분담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청산되자 캠코는 대주주 부실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지분을 채권은행에 넘기고 빠져나갔다. 지분을 넘겨받아야 할 금융당국이 난색을 표하자 지분을 채권은행들에 분산시킨 것이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캠코가 대주주로서 부실 책임을 지지 않은 채 빠져 은행들만 부실을 떠안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사 결과 쌍용건설의 존속가치는 8천227억원으로 청산가치 4천318억원의 2배로 나왔다. 채권단은 늦어도 이달 내에 채권상환 유예, 출자전환 1천70억원, 해외부문 보증서 발급 2천400억원, 신규 지원 4천450억원 등 지원안 통과 여부를 결론내기로 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