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교체 한창…'낙하산' 차단될까>

산업부 산하 11곳 진행 또는 준비 중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 교체 작업이 한창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 최소 11곳의 기관장이 최근 교체됐거나 교체를 위한 작업이 진행 혹은 준비 중이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에너지관리공단이다.

허증수 전 이사장이 중도 퇴임함에 따라 변종립 전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이 이달 7일 취임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새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전 부품 위조 성적서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비판을 받은 한국전력기술은 안승규 사장의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

대주주인 한전이 다음 달 18일 주주총회에서 해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조만간 후임자 선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부 기관은 기관장 교체·선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진전이 더디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정승일 사장이 지난달 말 퇴직했으나 아직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김기학 사장의 임기가 올해 1월 종료했으나 아직 후임 선발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

한국산업단지공단도 김경수 이사장이 퇴임했지만, 후임자 공모를 시작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 전에 후임자를 우선 물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한 기관 관계자는 "전임 사장의 임기가 한참 전에 끝났으나 정부의 지시가 없어 공모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 연락을 받고 공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당 부처는 공식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적임자를 찾는 중이라는 해석이 있는 반면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곧 진행될 공모가 완료되면 기관장 교체가 당분간은 일단락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