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쓸 제품을"…올해 '가전 접근성' 원년>

입력 2013-06-24 06:03  

LG 작년부터 TF팀 가동…삼성 "정부와 협의해 제품 개발"'법제화 방안' 연내 확정…가전접근성포럼 24일 세미나

가정용 전자전기제품을 장애인과 노약자가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설계·제조하는 '가전 접근성'이 가전업계에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

가전 분야에서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주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별·나이·지적 수준에 상관없이 쉽게 사용하도록 접근성을 높인 가전제품 출시가 점차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일부 모델에 손잡이 센서가 손을 감지해 작은 힘에도 문이가볍게 열리는 '이지도어'를 채용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음성 명령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TV와에어컨 제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가전제품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사적인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색약·색맹자용 화면 컬러 전환 기능, 점자로 된 제품 매뉴얼 등을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는 스마트폰에 화면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토크백' 기능을 탑재했다.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은 내년부터 휴대전화와 인터넷TV(IPTV)부터 소외계층을 고려한 접근성 설계가 의무화되는 등 선진국 중심으로 가전 접근성이 이미제도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가전 접근성도 탄소 배출량처럼 제품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규제 요인으로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가전 최강국인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가전접근성포럼'을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 포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코웨이[021240], 쿠쿠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와 장애인단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표준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법제화하기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접근성 설계 제품에 대한 인증마크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평가에 접근성 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대상 품목은 TV·냉장고·세탁기·밥솥·정수기·휴대전화 등 6개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중 '접근성제도 법제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2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KEA 주관으로 가전접근성포럼 운영위원회와세미나를 열어 법제화 방안을 논의한다.

가전접근성포럼 관계자는 "올해를 원년으로 접근성에 대한 범국가적인 정책개발과 산업계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전 접근성 제도화 작업이 궤도에 오름에 따라 가전업체들의 관련 기술 개발과제품 출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까지 적용 가능한 접근성기반의 가전제품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개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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