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에 '실탄' 공급하는 거래소 만들어야"

SK 주최 '사회적기업 활성화 포럼'에서 전문가 제안

사회적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업을자본과 연결해주는 '사회적거래소'의 설립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SK그룹은 1일 '사회적기업의 날'을 기념해 일산 킨텍스에서 '영향투자 자본시장포럼'을 열고 사회적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결과 다수 전문가들이 사회적거래소설립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밝혔다.

사회적거래소는 사회적기업이나 프로젝트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투자자와기업을 연결해주는 자본 거래소다. 전문가들은 일단 기부형 투자금을 유치해 기반을닦고 차츰 수익형 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본시장연구원 노희진 선임연구원은 이날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대다수가 국가 예산에 의존한 공적지원을 받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면서 "사회적거래소를 설립해 다양한 재원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래소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기업 공신력이 높아지고 자생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박창균 교수는 사회적거래소의 정착을 위해 '기부자금 거래소' 방식을 먼저 도입해 경험을 쌓고 단계적으로 투자원금을 보장하거나 사회적기업 증권을 유통하는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SK 회장은 작년 4월 사회적 증권시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그해 6월에는 전 세계 사회적기업가, 투자자, 전문가, 정부 등이 자금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글로벌 액션 허브'를 구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앞으로도 전문가 포럼을 통해 사회적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