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여성공채 첫 도입…'여성 30% 채용' 정착20년만에 여성 임원 8명에서 52명으로
삼성그룹이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을 겸비한 통섭형 인재를 키우겠다며 올해부터 야심차게 도입한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 선발 인력의 절반가량이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S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SCSA 교육 대상자 200명 가운데 45%선인 약 90명을 여성 인력으로 채웠다.
이들은 연말까지 6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채용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활용하겠다는 삼성의 '위미노믹스(Womenomics)'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미노믹스는 'women(여성)'과 'economics(경제)'를 합친 신조어로 갈수록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여성이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경제 현상을 일컫는다.
"냉장고, 세탁기를 누가 사용하는가? 가정주부다. 그런데 디자인 설계 개발 과정에서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게 말이 되는가? 도대체 고객을 생각하고 만드는 것인가?" 이건희 회장이 아직 총수 자리에 오르기 전인 1980년대 초반 삼성전자의 가전담당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했던 말이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소신은 '신경영 선언'을 한 1993년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삼성은 그해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졸여성 공채'를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해 139명의 여성 인재를 선발했다.
1995년에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성차별을 완전히 없앤 '열린채용'을 도입했으며,그 결과 2002년부터는 '여성 인력 30% 채용' 가이드라인이 정착됐다.
이와 함께 육아시설 확대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선도적인제도 개선이 뒤따랐다.
덕분에 신경영 선언 당시 8명에 불과했던 삼성그룹의 여성 임원 수는 20년만에7배인 52명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인력 23만5천여명 가운데 9만여명이여성으로 40%를 차지한다.
초일류 기업, 삼성의 오늘이 있게 한 성공요인 중 하나가 남다른 '인재 관리'였다는 데는 별다른 이론이 없다.
특히, 일찍이 여성 인력을 우대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감수성을길러온 것이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경쟁력으로 이어져 세계 IT·가전시장을 석권하게 하는 숨은 동력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성 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새 정부 들어 이 같은 삼성의 인사 전략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최근 여성 임원이나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여성 인력들이 나서여대생, 워킹맘, 여성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의 여성 소셜미디어 유저들과 직접소통하는 '여기(女氣)모여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4일 삼성그룹 계열사의 인사담당자 60여명을 대상으로 '여성인재 육성'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삼성그룹이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을 겸비한 통섭형 인재를 키우겠다며 올해부터 야심차게 도입한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 선발 인력의 절반가량이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S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SCSA 교육 대상자 200명 가운데 45%선인 약 90명을 여성 인력으로 채웠다.
이들은 연말까지 6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채용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활용하겠다는 삼성의 '위미노믹스(Womenomics)'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미노믹스는 'women(여성)'과 'economics(경제)'를 합친 신조어로 갈수록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여성이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경제 현상을 일컫는다.
"냉장고, 세탁기를 누가 사용하는가? 가정주부다. 그런데 디자인 설계 개발 과정에서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게 말이 되는가? 도대체 고객을 생각하고 만드는 것인가?" 이건희 회장이 아직 총수 자리에 오르기 전인 1980년대 초반 삼성전자의 가전담당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했던 말이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소신은 '신경영 선언'을 한 1993년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삼성은 그해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졸여성 공채'를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해 139명의 여성 인재를 선발했다.
1995년에는 한 발짝 더 나아가 성차별을 완전히 없앤 '열린채용'을 도입했으며,그 결과 2002년부터는 '여성 인력 30% 채용' 가이드라인이 정착됐다.
이와 함께 육아시설 확대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선도적인제도 개선이 뒤따랐다.
덕분에 신경영 선언 당시 8명에 불과했던 삼성그룹의 여성 임원 수는 20년만에7배인 52명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인력 23만5천여명 가운데 9만여명이여성으로 40%를 차지한다.
초일류 기업, 삼성의 오늘이 있게 한 성공요인 중 하나가 남다른 '인재 관리'였다는 데는 별다른 이론이 없다.
특히, 일찍이 여성 인력을 우대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감수성을길러온 것이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경쟁력으로 이어져 세계 IT·가전시장을 석권하게 하는 숨은 동력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성 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새 정부 들어 이 같은 삼성의 인사 전략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최근 여성 임원이나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여성 인력들이 나서여대생, 워킹맘, 여성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의 여성 소셜미디어 유저들과 직접소통하는 '여기(女氣)모여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4일 삼성그룹 계열사의 인사담당자 60여명을 대상으로 '여성인재 육성'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