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시대,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은>

입력 2013-07-19 11:22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열띤 '토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하는 초협력 생태계로 가는 게 창조경제입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되겠습니까" 19일 서귀포 제주신라호텔에서 계속된 제38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는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창조경제를 중소기업들이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국내의 내로라하는 창조경제 전문가들이 공방을 벌였다.

'창조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창조경제시대와 중소기업' 강연을 통해 "창조경제는 초협력 생태계 경제"라고 정의했다. 기존의 기업간 경쟁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생태계가 창조경제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초협력 생태계 구성을 위해서는 경제민주화, 공정거래, 플랫폼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이 단기적 이익에 치중하지 말고 공정거래를 해야대-중소기업간 초협력이 가능하며, 대기업이 이미 구축해 놓은 해외판매망 등 이른바 플랫폼을 중소기업에 개방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이 창조경제형이 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이 중요하다면서지적재산권의 차별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의 효율과 중기·벤처의 혁신이 결합해야 한다면서 "M&A가 궁극적인상생의 길이다. 세계최초로 M&A거래소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의 강연에 이어 신동엽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이재원 슈프리마[094840] 대표,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이동주 IBK 경제연구소장이 나서 창조경제 실현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최고의 지문인식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인식 전문기업인 슈프리마의 이재원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플랫폼에 올라타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의문을 제기했다.

광트랜시버 솔루션업체인 오이솔루션의 박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이 심한 나라에서 초협력 생태계를 구성하는 게 효과적인지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창조경제형이 되기 위해서는 창업이 활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고, 금융시스템이 부실해 창조경제 구현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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