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규 석유공사 사장 "캐나다 부실 자회사 매각"(종합)

입력 2013-09-04 17:18  

<<제목과 내용의 캐나다 광구를 캐나다 부실 자회사로 변경하고 인수 의향사가 3~4곳이라는 내용 추가.>>해외자원개발 구조조정 신호탄 해석…"몸집불리기보다 내실 기하겠다"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4일 "캐나다의 부실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해외자원개발사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과천의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정부 때 인수한 캐나다 자회사의 경우 연간 1억달러(약 1천억원)씩 손실을 보는데다몇 년이 지나도 만회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3∼4곳에서 매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경제성 없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첫 매각 결정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서 사장은 "과거의 사업 방향이 덩치 키우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가려 한다"며 수익성 낮은 해외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난 정부 5년에 대해 "헛발질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며 "하루 석유생산량을 5만배럴에서 24만배럴로 확대했고 인수합병(M&A)도 이만하면 잘한 것"이라고평가했다.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원개발은 빚내서 아파트 사는 개념이다. 향후 탐사광구를 통해 회수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기존 광구의 탐사성공률을 높이고 시리아 사태 등에 따른유가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주목받는 셰일가스 개발과 관련해서는 "'석유공사는 생산하고 가스공사는 팔아라'라는 게 정부의 기본 주문"이라며 "미국·캐나다에서 생산한 가스를 가스공사가 구입해 되파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자원개발 기업에 불리한 현재의 공기업 경영평가 시스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자원개발 공기업 나름의 특성이 있는 만큼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내년도 경영평가 기준을 수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6월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과 함께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