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 노사 '강덕수 회장 지키기'에 힘 합쳐>

입력 2013-09-06 11:34  

노조 소식지 발간해 채권단 사임 요구 규탄

STX 노사가 '강덕수 회장 지키기'에 나섰다.

STX조선해양[067250]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6일 한 장짜리'STX조선 노동자 소식지'를 발간해 채권단의 강덕수 STX 회장 사임 요구를 규탄했다.

노조는 "지금은 책임 추궁보다 신속한 경영정상화가 더 중요하다"면서 "강덕수회장과 신상호 사장이 떠나야 한다면 회사를 바로 세워놓기 위한 정리를 한 후 떠나는 게 당연하고 지금 상황에서 내려오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도) 우선 경영정상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채권단에 노사동의서를 제출했다"면서 "자율협약의 경우 회사에 경영권이 있는데 채권단이 강압적으로대표이사 사임을 요구하는 것은 엄연한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STX는 지난 3일 'STX그룹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대표이사 신규 선임추진은 채권단 자율협약 취지에 어긋나는 채권단의 월권행위"라며 반발했다.

STX는 "회사 사정에 미숙한 외부 사람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은 정상화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패자 부활이 불가능하다면 더는 기업인들의 과감한 도전정신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비슷한 처지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서도 유독 STX에 대한 조치가 가혹하다며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금호산업[002990] 역시 경영 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을 금호산업 등기이사로 선임해 경영권을 보장했고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해 향후 경영권을 회복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에서도 마찬가지로 주채권은행 역할을 맡고 있지만 경영권에 대한 입장은 180도 달라졌다.

STX의 한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이 정말 회사를 살리려는 것인지 진의가 의심스럽다"면서 "다른 업체들도 어려운 곳이 많은데 이런 식으로 경영권을 뺏는다면 그냥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지, 누가 자율협약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법정관리 절차를 밟으면 채무가 동결돼 채권단뿐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 등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지만 재산 유용·은닉 등 중대한 책임이 없는 이상 현재 법인대표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이 원칙이라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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