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통상임금·화평법은 투자 걸림돌"(종합)

입력 2013-09-12 18:55  

<<회의 내용과 현재현 동양 회장 불참 등 참석자 변경 내용 추가>>통상임금 문제 해결 위해 연구·설득 나서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2일"최근 논의되는 통상임금,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화평법) 등이 기업 현실에 맞지 않고,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허창수 회장을 포함한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정례회의를 하고 발표문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 이런 규제들을 보다 신중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회장단은 특히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 같은 규제가 외국인 투자 기피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통상임금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조사·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대외 설득 작업을 하는 등 재계 입장의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기조변화에 부응해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열연강판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통신망, 개조차, 태양광 소재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투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반기 신규 채용을 늘리기로 하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을 열어 일자리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희망센터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장단은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과 양질의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 되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10대그룹 조사결과 올해 바이오, 전지, 로봇 등 창조경제 산업을 위해 모두 37조원을 투자하고 창조경제를 장기적으로 구현해 나갈 인재도 올해에만 1만5천명을 양성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경련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 정부에 제안한 '민관 창조경제 기획단'에도 각 기업이 적극 참여하자는데 회장단은 뜻을 모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창조경제는 정부의 기획력, 국민의 창의성, 기업의 실행력이 융합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모든 경제 주체의 동참을 당부했다.

회장단은 한편 추석을 앞두고 내수경기 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하고 회원사의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독려하고 국산 농·수산물을 추석선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이어지는 평일 하루를 더 쉬는 대체휴일제를 어린이날에도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재계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008250]회장, 김윤 삼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7명이 참석해 지난 5월 회의 때보다도 3명이 줄었다.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현재현 동양 회장은 회의 직전 불참을 통보했다.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 총회에서 회장단을 보강하는 등 구성 변경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박용만 두산 회장도 총회 때까지 전경련 부회장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jooho@yna.co.kr eugenie@yna.co.kr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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