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조짐에 주력사업 강화·판로 확대 목적
미국 경기 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진정 조짐이보이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업체를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호황기에 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하기 위해 인수했던 것과는 달리, 기존의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판로를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 저성장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신규사업을 벌리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우리나라 업체들이 해외의 기업들을 인수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타났다.
한솔제지[004150]가 지난 13일 덴마크에 본사를 둔 제지 가공 및 유통업체 '샤데스'를 인수했고, 중견 자동차부품업체인 동국실업[001620]은 2일 독일의 중견 자동차부품업체인 ICT의 경영권을 샀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대만의 이노스터테크놀로지의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 컨트롤러 사업부문을 인수했으며, 제일모직[001300]은독일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업체인 노바엘이디를 삼성전자[005930]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또 캐나다의 타이트오일가스 생산업체인 벨라트릭스의 지분 50%를 샀고, 한라그룹의 유통사업 계열사인 한라마이스터는 미국의 자동차부품 유통업체인 OSPS(One Stop Parts Source)를 인수했다.
LG상사[001120]는 7월에 중국의 석탄화학공업업체인 보다스디 요소플랜트의 지분 29%를 매입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기업의 외국업체 인수는 드물었지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업체 인수 관련 특징은 새로운 사업을시작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 기존 사업을 강화하거나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목적이라는 것이다.
한솔제지와 동국실업은 유럽지역 판매 확대를 위해 기업을 인수한 경우다. 한솔제지는 유럽 내 최대 감열지 가공 및 유통업체를 확보해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채널을 확보했고, 동국실업은 자동차부품을 유럽시장에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라마이스터도 자동차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을확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는 주력사업인 자원개발사업을 더 강화·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사업이 탄력을 받아 반도체시장에서의 입지가 더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도 기존에 진행해 온 전자재료사업의 범위를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이 가시화될수록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글로벌 경기에 대해 낙관하기는 일러 조심스럽긴 하지만 재무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기존 사업을 강화하려고 하는 시도가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 경기 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진정 조짐이보이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업체를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호황기에 사업을 무분별하게 확장하기 위해 인수했던 것과는 달리, 기존의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판로를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 저성장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신규사업을 벌리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우리나라 업체들이 해외의 기업들을 인수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타났다.
한솔제지[004150]가 지난 13일 덴마크에 본사를 둔 제지 가공 및 유통업체 '샤데스'를 인수했고, 중견 자동차부품업체인 동국실업[001620]은 2일 독일의 중견 자동차부품업체인 ICT의 경영권을 샀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대만의 이노스터테크놀로지의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 컨트롤러 사업부문을 인수했으며, 제일모직[001300]은독일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업체인 노바엘이디를 삼성전자[005930]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또 캐나다의 타이트오일가스 생산업체인 벨라트릭스의 지분 50%를 샀고, 한라그룹의 유통사업 계열사인 한라마이스터는 미국의 자동차부품 유통업체인 OSPS(One Stop Parts Source)를 인수했다.
LG상사[001120]는 7월에 중국의 석탄화학공업업체인 보다스디 요소플랜트의 지분 29%를 매입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기업의 외국업체 인수는 드물었지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업체 인수 관련 특징은 새로운 사업을시작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 기존 사업을 강화하거나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목적이라는 것이다.
한솔제지와 동국실업은 유럽지역 판매 확대를 위해 기업을 인수한 경우다. 한솔제지는 유럽 내 최대 감열지 가공 및 유통업체를 확보해 유럽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채널을 확보했고, 동국실업은 자동차부품을 유럽시장에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라마이스터도 자동차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을확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는 주력사업인 자원개발사업을 더 강화·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사업이 탄력을 받아 반도체시장에서의 입지가 더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도 기존에 진행해 온 전자재료사업의 범위를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이 가시화될수록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글로벌 경기에 대해 낙관하기는 일러 조심스럽긴 하지만 재무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기존 사업을 강화하려고 하는 시도가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