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군용장비 납품 8개월 늦어 29억원 물어

입력 2013-10-10 06:05  

심재철 의원 "공군 전력화 차질"

한국공항공사가 군용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과이착륙에 필요한 항행안전장비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하기로 했지만 예정된 납기일보다 8개월이나 늦어 29억원을 배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이같이 밝히면서 공군은 1970년대 수입한 노후 이동용 전술항행표지시설(TACAN) 을 대체하고자 공항공사가 개발한 국산 장비를 쓸 계획이었지만 전력화가 많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방위사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양측은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공군의 이동용 TACAN 사업을 완료하기로 계약했다. 공항공사는 79억원을 받고 이동용 TACAN 6대를 지난해 말까지 납품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사용한 이동용 TACAN은 외국산이라 외화가 유출되고 장비 장애 때 수리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지원이 늦어 불편이 있었다.

TACAN은 군용 항공기에 방위와 거리 정보를 제공하므로 정보를 제대로 포착하지못해 일정 범위를 초과하거나 전파신호가 중간에 끊어지는 현상이 생기면 항공기 운행은 위험해진다.

한국공항공사는 납품 전 비행검사에서 방위정보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허용범위를 초과한 구간이 발생하는 등의 사유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지난 8월에야 납품을할 수 있었다.

심재철 의원은 "공항공사가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업에참가해 결과적으로 공군의 이동용 TACAN 사업이 8개월이나 지체됐다"면서 "TACAN은군용 항공기 운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로 공군 전력에 차질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측은 "공군에 있는 장비를 개량하는 사업이라 전력 차질이크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공군의 애초 계획보다 성능이 뛰어난 장비를 제안했는데 기술을 개발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