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전반 보완.>>車소재 전문 거대 제철소로 거듭나…지배구조 개선·후계구도 강화 분석도
현대제철[004020]이 현대하이스코[010520]의 자동차용 강판(냉연) 사업을 합병, 매출 20조원대 거대 일관제철소의 외형을 갖추게됐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17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현대제철에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 시기는 오는 12월31일이다.
그동안에는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 강판(냉연)을 제조하는 이원 체제였다.
현대제철은 이번 냉연사업 부문 합병으로 쇳물부터 열연·냉연강판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정을 일원화해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당진 3고로 건설 사업 과정에서 생긴 차입금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할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현대제철의 총차입금은 11조원가량으로 순이자비용만 연 3천억원 안팎에달한다.
당장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환이 시작되지만 냉연사업이 매 분기 1천억원 이상의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로써 매출액이 작년 기준 14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늘어 외형적으로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005490]를 위협하는 2위 업체로 입지를 굳힐 수 있게됐다.
이와 함께 오랜 꿈인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냉연 사업을 떼어낸 현대하이스코는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역량을 축적해온강관 부문과 자동차 경량화 사업,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활용한 철강재 유통 등에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 인수가 시간문제라고 예견해왔다.
제철사업이 이원 체제로 운영되면서 생산·판매의 비효율성이 그만큼 크고 기업가치 제고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터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제철사업 부문 조정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개선 및 후계구도 강화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는 현대모비스[012330]-현대차-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로 돼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5.7% 갖고있고 정몽구 그룹 회장은 현대제철 주식을 12.5%, 현대하이스코 주식을 10%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이 합병회사 주식을 기아차가 가진 현대모비스 주식과 맞바꾸면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모양새다.
동시에 현대모비스 지분 6.95%를 가진 정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추가 확보하게 돼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에게 증여하기도 한결 쉬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대제철[004020]이 현대하이스코[010520]의 자동차용 강판(냉연) 사업을 합병, 매출 20조원대 거대 일관제철소의 외형을 갖추게됐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17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현대제철에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 시기는 오는 12월31일이다.
그동안에는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 강판(냉연)을 제조하는 이원 체제였다.
현대제철은 이번 냉연사업 부문 합병으로 쇳물부터 열연·냉연강판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정을 일원화해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당진 3고로 건설 사업 과정에서 생긴 차입금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할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현대제철의 총차입금은 11조원가량으로 순이자비용만 연 3천억원 안팎에달한다.
당장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환이 시작되지만 냉연사업이 매 분기 1천억원 이상의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로써 매출액이 작년 기준 14조원대에서 20조원대로 늘어 외형적으로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005490]를 위협하는 2위 업체로 입지를 굳힐 수 있게됐다.
이와 함께 오랜 꿈인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냉연 사업을 떼어낸 현대하이스코는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역량을 축적해온강관 부문과 자동차 경량화 사업,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활용한 철강재 유통 등에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 인수가 시간문제라고 예견해왔다.
제철사업이 이원 체제로 운영되면서 생산·판매의 비효율성이 그만큼 크고 기업가치 제고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터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제철사업 부문 조정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개선 및 후계구도 강화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는 현대모비스[012330]-현대차-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로 돼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5.7% 갖고있고 정몽구 그룹 회장은 현대제철 주식을 12.5%, 현대하이스코 주식을 10%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이 합병회사 주식을 기아차가 가진 현대모비스 주식과 맞바꾸면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모양새다.
동시에 현대모비스 지분 6.95%를 가진 정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추가 확보하게 돼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에게 증여하기도 한결 쉬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