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1년7개월 만에 유럽 방문

입력 2013-10-21 11:31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년7개월 만에유럽을 방문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1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 현대차[005380] 러시아공장과 체코공장, 기아자동차[000270] 슬로바키아공장을 방문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총괄법인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지난 7월 주재한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답은 해외에 있다"고 강조한 일의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 자동차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유럽시장 위기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선전하고 있는 현지 직원들을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과감한 마케팅 등 선제적 대응전략을 마련하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지만 유럽에서는여전히 품질에 견줘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높아진 품질 수준을 바탕으로 최근 현대·기아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해 경영 내실화를 강화하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지 공장에서 품질을 직접 점검하며 공급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공장의 적기 생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정 회장의 유럽 방문은 작년 3월에 이후 19개월 만으로, 당시 정 회장은 "생산에서부터 판매·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요한 시장인 유럽의 생산·판매 현장을 둘러보고 점검하는차원의 방문"이라며 "내년부터 미국·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 상황에서 유럽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방략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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