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보기 좋은 '올 뉴 쏘울', 달리기도 잘할까?

입력 2013-10-29 07:00  

국내 연간 2만대 판매 목표…작년 판매량의 3배 이상

28일 기아자동차[000270]가 최근 출시한 '올 뉴쏘울'을 시승하려고 찾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는 쏘울과 BMW의 프리미엄소형차 브랜드인 미니 쿠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취재진을 맞이했다.

색감마저 비슷하게 맞춘 두 대의 자동차에서 미니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려는 기아차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미니보다 1천730만원이 더 싸다'거나 '국내 자동차 시장이수입차업체의 봉인가'라는 등 수위가 높은 발언도 나왔다.

정선교 기아차 국내상품팀 부장은 "국내에서 연간 2만대를 팔고 그밖에 북미 13만4천대, 유럽 2만대, 기타 지역 1만6천대 등을 합쳐 총 19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각오를 다졌다.

1세대 쏘울의 작년 판매량은 내수 6천661대, 수출 14만8천533대를 합쳐 총 15만5천194대를 기록했다.

미니에 도전장을 던진 올 뉴 쏘울(1.6 GDi 가솔린, 최상위급 노블레스 트림)을타고 알펜시아리조트와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썬크루즈 사이를 왕복하는 146㎞코스를 달렸다.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는 16.4㎏·m.

아이콘 차량답게 디자인은 산뜻하다. 휴게소에 차를 세우자 사람들이 몰려들어구경할 정도였다. 차체를 늘리고 가로폭을 넓혀 안정감을 더했고 차체와 다른 색깔의 지붕과 색을 넣은 18인치 바퀴로 경쾌함을 살렸다.

차체는 미니 쿠퍼보다 높다. 미니는 좌석을 한껏 낮춰 치마 입은 여성 운전자가타고 내리기에도 큰 불편이 없는 반면 쏘울은 약간 부담스럽다. 운전대와 센터페시아에는 버튼이 잔뜩 달려 조잡한 느낌이 든다.

좌석을 높인 만큼 다리를 뻗을 공간은 넉넉하고 뒷자리도 충분히 넓다. 내부 인테리어도 미니에 비해 한결 고급스럽다. 다만 운전석 옆자리 수납공간을 열자 선반하나 없이 휑해 안 보이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길바닥의 상태를 엉덩이로 느낄 수 있는 미니와 달리 승차감은 안락하지만 소음이 심하다. 시속 100㎞를 넘자 붕붕거리는 바람 소리가 위협적일 만큼 커졌다.

운전대는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여 커브길도 매끄럽게 도는 반면 고속에서는 떨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기어가 변속되는 느낌이 마치 수동처럼 확실하다. 누군가 잡아채는 듯한 변속감에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승차감 면에서는 마이너스다.

마무리가 꼼꼼하지 못한 점도 아쉽다. 범퍼와 차체의 이음새가 딱 들어맞지 않고 미세하게 어긋나 바람 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듯했다.

연비는 얌전히 달릴 때 11.9㎞/ℓ, 마구 밟자 10.6㎞/ℓ가 나왔다. 이 차의 공인 연비가 11.6㎞/ℓ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기아차에 처음 적용된 자동주차 기능(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을 실행하면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면서 직각주차·평행주차 등을 대신 해준다.

그러나 반경 1m내 다른 차들과의 거리를 인식하는 시스템이라 이미 주차된 2대사이의 빈 공간에는 얼추 집어넣을 수 있지만 공간이 넓으면 오히려 주차선을 밟는등 문제가 생긴다. 최상위 트림에도 기본 적용되지 않는 옵션으로 비용은 80만원 선이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1천595만∼2천15만원, 디젤은 1천980만∼2천105만원이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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