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에 1천500억원 긴급 지원(종합2보)

입력 2013-10-30 19:59  

<<한진해운이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과 계열분리 전망 추가.>>한진해운의 계열분리 추진에 영향 미칠까 '관심'

대한항공[003490]은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로 일시적 자금 부족에 처한 한진해운[117930]에 긴급 자금 1천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홀딩스[000700]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1천921만주를 담보로 한진해운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한진해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 업황이 장기 침체에 빠져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자금 지원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두 회사의 최고 경영진이 주채권 은행과협의해서 이뤄졌다. 한진해운 쪽에서 대한항공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향후에도 주채권 은행과 협의해 필요시 한진해운 추가 지원 여부를검토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번 대한항공의 지원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향후 해운 업황 회복을 토대로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해운은 공정거래법상 한진그룹에 속해 있으나 독립 경영을 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2011년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계열 분리를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한진해운이 주식을 담보로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은 당장 자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계열 분리 보다는 생존을 우선 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보유한 대한항공이 지분 매각 등 한진해운 계열분리에 필요한 작업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추가 주식을 담보로 확보하게 돼 계열 분리가 더 늦어지거나 힘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독립 경영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긋고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자금을 지원받은 것은 계열분리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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