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세계 최초 고분자신소재 '폴리케톤' 개발

입력 2013-11-04 10:05  

나일론 잇는 75년만의 신물질…국내 원천소재개발 1호울산공장 지난달 본격가동…2015년까지 연 5만t 생산

효성[004800]이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에 사용될첨단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폴리케톤은 1938년 나일론 개발 이후 75년 만에 개발된 고분자 신물질로 기존산업 소재에 비해 내열성·내화학성·내마모성이 월등히 뛰어나고 가격경쟁력도 탁월해 부품산업을 주도할 핵심소재로 꼽힌다.

특히 대기를 오염시키는 유해가스인 일산화탄소(CO)를 주원료로 합성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폴리케톤은 미국과 일본의 선진화학업체들도 1980년대부터 개발을 추진해왔으나기술 확보가 어려워 상업화에 실패했다.

이번 폴리케톤 개발은 효성이 축적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10여년 동안 500억원을 투자하며 연구개발(R&D)에 매진해온 성과다.

효성은 국내에 133건,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해외에서 27건의 관련 특허출원과 등록을 마쳤다.

효성은 지난해 3월 울산 용연공장에 연산 1천t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시설을 구축해 시험가동을 해오다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5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효성은 폴리케톤 개발을 발판 삼아 현재 60조원 규모로 매년 5% 이상 성장하는전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계획도 내놨다.

한국 기업이 원천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산·판매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효과는 2020년까지 기존 소재 대체에 따른 직접적인 부가가치 창출만 1조원, 전후방 사업까지 포함하면 최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효성 측은 전했다. 8천7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복합재료 권위자인 한양대 김병철 교수는 "이번에 효성이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의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