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채 더이상 늘리지 않겠다"

입력 2013-11-04 14:23  

이재영 사장, 무디스·S&P 방문해 사채 동결 선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채 동결을 선언했다.

LH 이재영 사장은 4일 홍콩에 있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채 축소는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민주택기금을 제외한 회사채 증가는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가 LH, 코레일, 광물자원공사 등 국내 공기업의막대한 부채를 들어 정부지원을 배제한 독자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거나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LH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재영 사장은 "LH가 세종시 등 대형 국책사업과 임대주택 등 국민 주거복지사업을 담당하면서 부채가 급증한 것이 사실이지만 외부환경만 탓할 수 없어 사채 동결을 선언한 것"이라며 "다만 행복주택 등 주거복지 사업으로 인해 국민주택기금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LH는 이에 따라 내년도 사채 발행 규모를 내년에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 금액 이하로 동결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LH의 회사채 규모는 66조4천억이며 올해 말은 약 68조원 안팎에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기금 차입금이 일반채권에 비해 후순위인 점을 감안할 때 상환액 규모 이하로 신규 사채 발행을 억제한다면 LH 채권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LH가 그동안 신도시·택지개발사업 등 국책사업을 수행하면서 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던 만큼 앞으로 신규 사업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주택기금과 정부 예산을 통해 자금이 지원되는 행복주택·임대주택 건설 등주택사업을 제외하고 LH 자금으로 보상 등을 추진해오던 신규 택지개발 사업여력이축소되는 것이다.

LH는 이에 대해 통합 이후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신규 사업이 많이 축소된상태여서 신규 사업 추진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신규 사업은 토지·주택 등 미매각 자산의 판매를 통해 유동성을확보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연간 3조원 규모의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며 "행복주택 등 LH에 부여된 공적역할의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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