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잠식에 국산車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타격

입력 2013-11-10 06:21  

준대형 그랜저·K7은 뜻밖에 선전

올해 1∼9월 수입차들의 거센 내수 시장 잠식속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차종 대부분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와 직접적 경쟁 관계에 있는 중형차 이상 차종뿐 아니라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일제히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 업체의 올해 1∼9월 차종별 내수 판매량을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한 결과 대부분 차종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경차부터 중형차,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차급의 구분도 없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수입차 가격대의 하한선이 2천500만원 언저리인 것을 감안하면 중형차 이상이 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는 얘기다.

올해 9월까지 완성차 5개 사는 내수 시장에서 100만7천289대를 팔아 작년 같은기간(101만4천26대)보다 판매량이 0.7% 감소했다.

다만 이런 와중에도 현대차[005380]의 그랜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아자동차의 K7 등은 선방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에는 수입차의 시장 잠식에 상반기 주말특근 차질, 하반기 부분파업 등의 변수가 터져나오며 생산 차질이 빚어진 점이 포개졌다.

현대차 아반떼는 작년 1∼9월 8만1천256대에서 올해 1∼9월 6만9천609대로 줄었고, 쏘나타는 6만7천806대에서 6만4천588대로 감소했다.

액센트, i30, i40, 제네시스, 벨로스터도 일제히 감소했다.

다만 그랜저는 작년 6만5천909대에서 올해 6만6천804대로, 에쿠스는 7천633대에서 1만170대로 각각 판매가 늘었다.

SUV 중에서도 올해 5월 새 모델이 나온 투싼ix(2만6천662대→3만1천103대), 싼타페(4만2천863대→5만9천447대)는 판매가 증가했다. 싼타페는 누수 결함이 불거지는 악재 속에서도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차도 비슷하다. 모닝, 레이, 프라이드, K5, 쏘울,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세단과 SUV 대부분 판매가 줄었다. 다만 K7은 1만1천272대에서 1만9천45대로 판매가크게 늘었다.

K3도 판매는 늘었지만 작년 9월 출시된 차여서 비교가 무의미하다.

특히 그랜저나 K7은 경쟁 차종인 도요타 캠리 등 일본차 브랜드들이 엔저(円低)를 발판으로 공격적 가격 할인 마케팅을 펼치는 가운데 판매를 늘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랜저, K7 등 준대형급 차들은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수요가 가장 커지고 있는 차급인 데다 제품 경쟁력이 있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판매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 SUV의 선전은 최근 불고 있는 캠핑 바람 등으로 SUV 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이 관계자는 풀이했다.

다른 완성차 가운데선 쌍용차[003620]의 코란도 C(1만940대→1만3천421대), 르노삼성차의 SM3(1만3천127대→1만3천238대), 한국GM의 캡티바(3천410대→5천222대)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모두 판매량이 뒷걸음질쳤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판매 증대의 최대 요인인 신차 출시가 많지 않았음을 감안해도 소수 차종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은 완성차업계에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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