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홍보 담당 임원 영입 나서>(종합)

입력 2013-11-22 11:25  

<<부영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 마지막 문단의 부영그룹 관계자 코멘트 일부추가>>'그룹 위상 제고와 맞물려 홍보라인 강화' 분석

그룹 규모에 비해 활발한 대외 홍보를 하지 않아 온 부영그룹이 홍보 담당 임원을 새로 뽑기로 해 눈길을 끈다.

부영그룹은 최근 홍보 담당 임원 채용 공고를 내고 홍보 임원 채용 절차를 밟고있다고 22일 밝혔다.

부영그룹은 기업체 홍보 업무 경력이 있거나 언론계에 몸담은 이력이 있는 인력을 이사급 임원으로 영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언론사 출신의 이사급 인사를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된 홍보부에도 실무진급 인력이 충원된다.

부영그룹의 홍보 라인 강화 방침은 최근 높아진 그룹 위상에 견줘 홍보 기능이취약하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외부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성격인데다 홍보를 따로하지 않아도 임대주택 사업이 워낙 순조로웠던 터라 그동안 보수적, 방어적 홍보에그쳐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전월세난과 맞물린 임대주택 사업의 활황을 앞세워 재계 순위 22위까지 뛰어오르며 그룹을 좀 더 세련되게 알릴 필요성이 생겼다는 관측이다.

부영그룹은 실제 올초에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까지 넘본 데 이어 최근에는 전국경제인연합 회장단에 합류할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근래 불거진 몇몇 악재들도 그룹 홍보 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을 높였다는지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부영은 최근 임대아파트를 분양으로 전환할 때 분양전환가를 과다 산정했다는법원 판결을 받는가 하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부영주택에 흡수 합병이 결정된 부영CNI, 신록개발 등 계열사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 등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토위 2번, 정무위 1번 등 총 3차례나 증인으로 설 처지에 몰렸었다. 국감 직전 와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느라 이 회장의 국감 출석은 결국 불발됐으나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그룹 홍보업무의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홍보 임원을 새로 뽑는 절차를 밟는 것은 맞지만 악재에 대응하는 차원은 아니다"라며 "적임자가 없을 경우 채용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선을그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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