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고객AS-지역민원 사이에서 딜레마>

입력 2013-11-26 06:15  

아우디코리아 워크숍 설립 계획에 내곡동 주민들 반발

수입차 업계가 고객의 애프터서비스(AS) 편의와민원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처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의 딜러업체인 위본모터스는 최근 서울 서초구내곡동에 대지 면적 3천618㎡, 연면적 1만9천440㎡ 규모의 아우디센터를 짓겠다고밝혔다.

여기엔 신차·중고차 전시장(쇼룸)과 차량 정비용 서비스센터(워크숍)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인근 내곡보금자리지구 입주를 앞둔 주민들이 워크숍 설립에 강력 반발함에 따라 갈등이 불거졌다.

주민들은 지난 25일 집회를 열고 워크숍이 판금·도장 등 수리 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방향족화합물(BTX)를 배출해 건강을 위협하고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워크숍 위치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 부지에서 50m 거리에 불과해 어린이통학 안전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수입차 고객들의 고질적인 불만 사항인 AS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초부터 워크숍 확대를 천명하고 나선 아우디코리아는 딜레마에 빠졌다.

현재 아우디코리아의 쇼룸은 31개지만 워크숍은 20개에 불과하다. 아우디 차량판매량이 작년 1만5천126대에서 올해(1∼10월) 1만6천514대로 9.2%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AS 불편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1∼10월 차량 판매량이 2만1천401대로 아우디와 엇비슷한 폴크스바겐과 비교해도 쇼룸은 7개 많은 반면 워크숍은 오히려 1개 부족해 불균형이 심각하다.

이 때문에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대표는 "수입차 업체가 취약한 AS 부문을 확충하겠다"고 거듭 강조했고, 올해 경기도 일산과 수원 등지에 워크숍 2군데를추가 설립하기도 했다.

서비스센터 부족으로 인한 AS 불편은 단지 아우디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26일 "최근 수년간 수입차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AS가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국산차는 동네 정비소에서도 부품 등을교환할 수 있지만 수입차는 자체 워크숍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점유율은 2008년 6.04%에서 올해 9월까지12.17%로 5년만에 2배 이상 커졌다.

아우디 관계자는 "지금까지 차만 많이 팔고 AS 등 책임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고 야단을 맞았는데 정작 서비스센터를 확충하려니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닥쳤다"고 난색을 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향후 2∼3년내 서울 4곳, 지방 4곳 등 총 8곳의 신규 워크숍을짓겠다고 밝혔지만 인근 주민들과 원활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목표 달성이쉽지 않을 전망이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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