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 발표회 '한편의 공연처럼'>

입력 2013-11-26 20:46  

정홍원 총리 등 정·재계 인사 1천여명 총출동

무대 위에 신형 제네시스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섰다.

차문을 열고 내린 운전자(테너 박지민)는 자동차 주위를 맴돌며 이탈리아 가곡'라 단자'(La Danza·춤)를 열창했다. 그의 입에서는 연방 감탄사인 '맘마미아'가터져나왔다.

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005380]의 제네시스신차 발표회는 한편의 잘 짜여진 공연을 떠올리게 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차 임원진 6명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인오후 6시부터 도착해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정훈 정무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석했고,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105560] 회장 등 정·재계 인사 1천여명이 얼굴을비쳤다.

초대 손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일개 기업의 신상품 발표회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대행사처럼 느껴져 한국 사회에서 현대차가 차지하는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정 총리는 5분 늦은 오후 7시5분께 도착해 현대차 경영진의 초조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 총리와 함께 나란히 행사장에 입장한 정몽구 회장은 연단에 올라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총 집약하고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의 품질 관리를 거쳐 새롭게 탄생한 차"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세계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함으로써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을 높일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 총리는 축사에서 "지금은 상생과 협력의 시대"라면서 "특히 자동차는 중소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해왔고, 협력업체의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이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해 상생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는 무대에 오른 제네시스 차량 3대와 현대차 경영진, 정계 인사들의 단체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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