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산업(현대엘리, 2천175억 규모 유상증자...)

입력 2013-11-27 22:59  

<<27일 오후 9시36분에 송고된 '현대엘리, 2천175억 규모 유상증자...1년새 3번째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천175억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신규 발생주식은 보통주 600만주로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3만6천250원이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의 이번 유상증자는 작년 12월, 올 6월에 이어 1년새 세번째다.

명목상은 운영자금 마련이지만 실제는 같은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상선[011200]을 지원하고자 가입한 파생상품의 손실액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NH농협증권[016420] 등 몇몇 금융업체와 현대상선 보통주를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다.

연 6∼7%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대신 현대상선 주가가 하락해 자본손실이 발생할경우 계약 만기일에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를 전액 보전해주는 조건이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 최근 현대상선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평가손실액이 2천억여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파생상품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초까지 현대상선의 주가가 회복되지 못한다면현대엘리베이터가 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보유지분 31%)인 스위스 엘리베이터업체 쉰들러홀딩AG는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주주와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쉰들러홀딩AG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가입한 파생상품은 현대상선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공적 계약으로 이에 따른 막대한 피해는 회사 주주·임직원·협력업체 등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현대그룹의 지배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사용되고 있을 뿐 주주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1대 주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증권·현대로지스틱스·현대글로벌 등 그룹 관계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범현대그룹 계열로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ucho@yna.co.kr,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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