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PP '관심표명'에 산업계 기대반 우려반>

입력 2013-11-29 17:47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자 산업계는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를 동시에 냈다.

정부는 '관심 표명'이 TPP 참여를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가입을 위해적극적인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TPP는 역내에서 '수준높은 포괄적인' FTA(자유무역협정)를 지향하고 있어 TPP가출범하면 환태평양지역에서는 새로운 통상 규범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정부의 '관심 표명'을 환영했다.

그는 "TPP가 출범하면 우리나라의 가입여부에 상관없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새로운 통상 규범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가입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무역구조로 볼 때 기업들의 부담이 생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무역의 67%가 중간재인 상황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주축으로한 생산네트워크에서 빠지게 되면 생산비용, 관세 등에서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특히 일본을 견제하려면 TPP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참여하는 게 이익이라고 밝혔다.

그는 "TPP 참여로 화학·전기전자·일반기계 등에서 적자를 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피해보다 이익이 훨씬 크다"며 "불참하면 라이벌인 일본을 견제할 수 없다는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TPP참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봉호 아시아팀장은 "TPP 가입으로 인해 시장 자체가 커지고국제규범이 단일화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우리 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세부 협상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본에 우리 시장을 열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까봐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TPP에 가입하게 되면 일본 자동차들이 무관세로 밀려들어 와 국내자동차 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 철강, 섬유업계 등은 반기는 분위기이다.

특히 우리나라 원사를 베트남 등으로 가져가 제품을 만든 뒤 미국 등지에서 판매하는 섬유업계는 제일 많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ooho@yna.co.kr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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