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비켜"…수출신화 쌓아올린 중견기업들>

입력 2013-12-05 16:51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계기로 대기업못지않은 기술력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중견기업들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5일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대기업들의 틈바구니 속에 해외로 눈을 돌려각자 영역에서 '수출 신화'를 쌓아올린 중견기업들이 소개됐다.

1994년 설립된 전자소재 전문기업인 '㈜아모텍'은 올해 Ƈ억불 수출탑'을 받은'히든 챔피언(글로벌 강소기업)' 가운데 하나다. 수출 1억달러는 수출 전문기업으로공인받는 기준이다.

설립 이후 한눈팔지 않고 줄곧 전자소재 기술 개발에 전념한 결과 전자기기에들어가는 정전기·전자파 방지용 세라믹 칩과 블루투스·GPS(위성항법장치)용 안테나 등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세라믹 칩은 세계 시장 점유율 35%로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다.

이 업체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해외시장 확보 노력을 기울여 해외 25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했다. 연매출의 70∼80%가 수출에서 나올정도다.

그 결과 2006년 3천만불 수출탑, 2008년 5천만불 수출탑, 2011년 7천만불 수출탑을 차례로 받으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이후 2년 만에 수출 1억달러 돌파의금자탑을 쌓았다.

발전소 배관장치 전문업체인 ㈜성화산업도 기술력 하나만으로 세계 시장을 파고든 중견업체다.

199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초창기 변변한 기술이 없어 독일 등 해외에서 기술을수입해야 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이후 신생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기술연구소까지 설립하며 독자 기술 개발에 나선 결과 지금은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일본 도시바 등 굴지의 글로벌기업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강소기업으로 변모했다.

2003년 지멘스와 처음으로 수출거래를 성사시키면서 그해 처음으로 1천만불 수출탑을 받은 이래 불과 10년 만에 수출이 10배나 증가했다.

현재 지멘스와는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지멘스가 해외에서 발전소 건설 공사를수주하면 배관 부분은 자동 수주하게 돼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은 더 밝다.

사양산업으로 불리는 섬유에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한 중견기업도 있다.

세왕섬유는 국내 섬유업체들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베트남 등지로 '탈한(脫韓) 러시'가 절정에 달하던 1994년 오히려 국내에 시설 투자를 하며 신소재 개발에 공을 들여 국내 최대 니트원단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업체는 선진국 위주로 수출시장을 개척해 일본 다키사다, 미국의 타깃(TARGET)·갭(GAP) 등 글로벌 업체에 원단을 납품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수출탑 수상 기업의 면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들이 한국 경제의 대들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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