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고위경영진 절반은 이공계 출신

입력 2013-12-09 06:17  

지방대 출신은 10%뿐…평균 나이 56세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를 이끄는 고위경영진의절반 이상은 이공계 출신이다.

서울대를 졸업한 경영진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지방대 출신 비율은 10%에 그쳤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6세, 승진 후 재임기간은 평균 3년 6개월이다.

9일 연합뉴스가 삼성그룹 홈페이지에 등재된 계열사 30곳 가운데 27곳에 속한사장급 이상 고위경영진 48명의 학력과 나이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사장 이상 직위에 오른 경영진이 없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웰스토리, 내년부터 삼성그룹을 떠나는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3곳은 이번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이공계 출신 경영진이 25명(52%)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상경계 13명·인문사회계 9명·예체능계 1명의 분포를 보였다. 삼성그룹 내에서 이공계가 약진한 이유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제조업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부 기준 출신 대학은 서울대를 나온 경영진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성균관대(6명)·연세대(5명)·경북대(4명)·한양대(4명)·한국외대(2명)가 그 뒤를 따랐다.

이밖에 경희대·고려대·광운대·부산대·서강대·숭실대·중앙대 출신이 1명씩있으며, 나머지 3명은 미국 웨슬리안대·터프츠대·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했다.

즉, 지방대 출신 경영진은 총 5명(경북대 4명·부산대 1명)으로 서울 소재 대학을 나온 경영진(40명)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경영진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11명), 40대(4명)순이다. 40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오너 일가뿐이다.

오너 일가를 제외한 최연소 사장은 올해 승진한 김영기(51)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이다. 가장 연배가 높은 사람은 강호문(63)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이다.

올해 승진한 사장 8명을 제외한 나머지 경영진 40명은 사장 또는 부회장으로 진급한 후 평균 3년 6개월을 근무했다. 가장 오래 재임한 경영자 역시 2002년 1월 사장 대열에 처음 합류한 강호문 부회장이다.

출신 지역은 서울 21명·경기 5명·인천 1명 등 수도권이 26명(57%)으로 과반을점했고, 영남 출신(13명)이 두번째로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충청 4명·강원 3명·제주 1명 순이며, 호남 출신은 없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사장 이상 최고경영진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부회장 3명·사장 13명)다. 삼성전자에 적을 두고 있으나 삼성그룹에서 일하는 경영진은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에버랜드 소속 사장이 각각 3명이며,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에도 각각 2명씩 사장이 있다. 나머지 계열사에는 대표이사를 겸한 사장이각 1명씩 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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