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략모델, 러 수입차 판매 3년 연속 1위

입력 2013-12-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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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합쳐 점유율 13.9%…6년來 최고

현대·기아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추운 날씨와 급출발 문화 등 현지 수요에 최적화된 전략 차종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12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러시아에서 기아차[000270]는 18만1천994대, 현대차[005380]는 16만6천982대를 각각 팔아 시장점유율이7.2%와 6.6%에 달했다.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13.9%로, 2007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007년 13.8%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장이 급랭하자9.7%로 저점을 찍은 뒤 회복세를 이어 왔다.

올해의 경우, 현지 시장 규모가 6%가량 축소됐는데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현지 전략 차종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특히 현대차 엑센트를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재탄생시킨 쏠라리스는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를 달렸다.

쏠라리스의 올해 1∼11월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10만5천167대로, 단일 차종으로는 러시아 아브토바즈(AvtoVaz)사의 라다 그란타(Lada Granta)에이어 2위를 기록했고, 수입차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차의 전략 모델 리오(프라이드) 역시 같은 기간에 8만2천871대가 팔려 단일차종 판매 3위 모델로 올라섰다.

쏠라리스는 현지 출시된 2011년부터 유럽과 일본, 미국 등지의 유력 메이커들을제치고 수입 차종으로는 3년째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부터 본격 가동한 러시아 공장에서 추운 날씨와 현지 소비자들의 운전 문화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제작된 모델이라는 점이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저온에서도 시동이 잘 걸리는 배터리와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급출발과 급제동이 빈번한 운전습관을 고려한 경보장치 등이 쏠라리스에 적용돼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전략 모델과 현지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단일국가로는 세계 7위 시장인 러시아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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