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기로에서 속타는 쌍용건설>

입력 2013-12-12 17:50  

"올해 안에 출자전환 없으면 사업 '올스톱'"쌍용건설[012650] 노조, 군인공제회에 전향적 자세 촉구

군인공제회의 채권 가압류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쌍용건설이 채권단과 군인공제회의 줄다리기가 이어지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있다.

12일은 군인공제회의 돌발 조치로 쌍용건설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이난기류에 휩싸인 지 꼭 1주일째 되는 날.

쌍용건설은 채권단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전날에 이어 이날도 채권단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회사의 장래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군인공제회의 채권 가압류 이후 국내 150개 사업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어 뒤숭숭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아무것도 없고 채권단의 처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군인공제회는 쌍용건설이 보증을 선 경기도 남양주 사업장에 대한 총 1천억원안팎(이자 등 포함)의 채권을 회수하기 지난 5일 공사현장 대금 계좌를 가압류한 바있다.

군인공제회의 가압류 직후 전면 중단됐던 쌍용건설의 국내 150개 사업장의 공사는 일부 재개됐으나 협력 업체들이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통에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연말까지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사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이는 상황"이라며 "채권단이 지원 규모를 협의하고 있던 민감한 시점에 군인공제회 일이 터져 일이 꼬였다"며 황망한 심경을 내비쳤다.

쌍용건설은 협상을 위한 대화를 여러 차례 군인공제회측에 요청했으나 군인공제회측은 자금 지급 능력이 없는 쌍용건설을 아예 만나주지조차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은 시행사 보증을 서는 과정에서 떠안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을 연말 대손으로 재무재표에 반영하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이게 돼 채권단 출자전환 없이는 법정관리로 가게 된다. 채권단이 자기자본의 50% 가량을 출자전환을해주면 상장이 유지되지만, 자본잠식분에 대해서만 출자전환을 결정할 경우 상장이폐지돼 영업 활동만 근근이 이어가는 수준으로 전락한다.

한편, 쌍용건설 노조는 이날 강남구 도곡동 군인공제회관 앞에서 성명서를 내고쌍용건설 정상화를 위한 군인공제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노조는 "군인공제회 역시 문제가 된 PF사업의 사업 실패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그럼에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하며 채권단, 쌍용건설, 쌍용건설 임직원,협력업체, 국민경제를 공멸의 길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군인공제회는 국민경제를 도외시하고 존립할 수 없는 '공적 금융기관'이라며 쌍용건설 정상화에 전향적 자세를 보일 것을 호소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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