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TV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하현회 사장 "시장 본격 형성…고객 받아들일 가격 중요"

LG전자[066570]가 차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위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생산을 확대할 채비를 갖췄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국제 가전전시회 񟭎 CES'가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앙코르 호텔에서 하현회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 주재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미·중남미·유럽·아시아 지역에 올레드TV 생산라인 투자를 완료해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멕시코(레이노사)·브라질(마나우스)·폴란드(브로츠와프)·중국(난징)·태국(라용)에서 본격적인 올레드TV 생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충분한 양을 공급하지 못하고 올레드TV 가격을 높게 산정하는 원인이됐던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효율(수율)이 크게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해석된다.

하 사장은 "올레드TV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점진적으로 LED(LCD) TV를 대체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레드TV 생산·연구개발(R&D)·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올레드TV의 높은 가격 문제에 대해 "여태까지는 기술, 품질, 신뢰성확보가 초점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가격을 고객이 받아들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이른 시일내 구체화하겠다"고 답했다.

LG전자는 최근 판촉 행사를 통해 처음 출시될 당시 1천500만원을 호가하던 55인치 곡면 올레드TV 가격을 사실상 거의 절반 수준인 800만원 안팎으로 낮췄다.

하 사장의 답변은 머지않아 올레드TV의 체감 가격을 낮추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5인치 곡면·평면 올레드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LG전자는 65·77인치대형 제품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 올레드TV를출시해 주도권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초로 '가변형(Bendable)' 올레드 TV도 선보였다.

하 사장은 올해 TV 사업전략을 '올레드TV 선점', '울트라HD TV 시장선도', '스마트TV 시장재편', '신시장 개척'으로 요약해 제시했다.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로 사업 역량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양 제품은 상충되지 않기 때문에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고 답했다.

하 사장은 또 이번 CES에서 공개한 새로운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웹OS'에대해 "디바이스 경쟁력과 웹OS 중심의 TV플랫폼 역량을 결집해 TV시장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