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투자환경 녹록지 않아"…규제완화 요구>

입력 2014-01-14 11:29  

산업부-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

14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와 30대 그룹사장단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올해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정부에 규제 완화 등정책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먼저 엔화 약세(엔저·円低)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을 크게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엔저로 환차손이 발생하고 수출단가 인하 압력이 거세질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회복한 일본 기업들이 부상해 수출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다.

한 간담회 참석자는 "특히 자동차 업계에서 엔저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냈다"고 전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도 모두 발언을 통해 "환율 시장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관계 부처와 협의해 우려를 해소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유도에서는 자신의 힘으로만 상대를 넘어뜨리는 게 아니라 상대의 힘을 이용해 넘어뜨리기도 한다. 어차피 수입해야 할 부품 값이 내려가는 등 유리한점도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통상임금에 관한 대법원의 판단으로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며 대책 마련을 요청한 것도 핵심 '민원'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어느 기업이나 할 것 없이 통상임금 판결로큰 폭의 임금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신규 채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불안한 노사 관계 등 노동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특히 컸다고 이 부회장은 덧붙였다.

기업들은 또 내년 시행 예정인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관법'(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등 입법이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지목하면서 정책 시행 과정에서 정부가 기업과 투자의 관점에서 신중하게 집행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기업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투자와 고용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이상훈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올해 투자에 대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50조원 수준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도현 LG전자[066570]사장도 "투자와 고용 모두 작년보다 조금 더 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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