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삼성 채용제도는…"스펙보다 전문성 쌓아야">

입력 2014-01-15 12:01  

"나열된 스펙이 아니라 직무 전문성을 중점적으로보겠다." 삼성그룹이 올 상반기부터 새로 도입하는 신입사원 채용제도의 핵심은 구직자들이 취업난 속에 갈수록 가열되는 소모적이고 획일화된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주축으로 한 채용 시스템의 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앞으로는 서류전형 등 사전 검증 절차를 통해 회사와 직무에 대한 상당한전문성이 갖춘 지원자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지금까지는 학점 3.0, 직무별 어학능력, 대학졸업(예정) 등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었다.

SSAT 응시자격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입사지원서류를 통해 평가하는 전형을 통과해야 한다. 지원서는 연중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통과한 사람에게만 응시 일정을 통보한다.

입사 지원을 할 때는 ▲ 세부 학업내역 ▲ 전문역량을 쌓기 위한 준비과정과 성과 ▲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공계는 전공과목 성취도를, 인문계는 직무 관련 활동과 경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서류 전형만으로 변별이 어려운 경우는 사전인터뷰(Pre-interview)나 실기테스트도 병행한다.

이 같은 서류전형을 통과하려면 비용을 많이 들여 해외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등보여주기식 스펙을 쌓기보다는 직무와 연관 있는 대학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전공수업을 착실하게 듣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직군별로 보면 연구개발직의 경우에는 산학협력 과제 참여자, 각종 논문상이나경진대회 수상자 등을 우대한다. 영업마케팅직과 디자인광고직은 전공 불문하고 직무 관련 경진대회 수상자나 인턴십 또는 실무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전국 200여개의 4년제 대학 총장 추천을 받거나, 삼성그룹이 상·하반기 주요대학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실시하는 '찾아가는 열린채용' 프로그램을 통과한 지원자는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추천은 총장 재량으로 평소 학과 수업과 대학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이 유리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찾아가는 열린채용의 경우에는 해당 대학 출신 선배들이직접 면담을 하는 등 해당 기간 즉석해서 다면적인 평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 총장 추천을 받거나 찾아가는 열린채용을 통해 서류전형을 면제받더라도 SSAT는 동일한 조건에서 응시해야 한다.

서류 전형 통과 후 보게되는 SSAT 내용도 종합적·논리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평가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된다.

이에 따라 지식을 단순히 암기한 사람보다는 장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사고력을 함양한 사람이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식영역에서 인문학적 지식, 특히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확대해 역사에대한 이해도를 중요하게 볼 방침이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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