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박찬구 "과거 굴레 벗어나 최고 되자"

입력 2014-01-16 17:57  

형제간 갈등에 금호산업 워크아웃 졸업 '빨간불'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6일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박찬구(66)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과거의 굴레에 연연하지 말고, 업무에 정진해 최고의 기업을 만들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는 이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하고 200억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 회장에 대해 배임 혐의 중 일부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2011년 말부터 이어진 법정공방이 일단락됐다.

박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실체적진실을 밝혀준 재판부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검찰이 항소를 하면 공방이 지속되겠지만 향후 결과도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 과거의 굴레에 연연하지 말고, 업무에 정진하는 것만이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번 사태의 발단을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악연에서 비롯된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보고 있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해묵은 갈등이 향후 두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대주주인 금호석화가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금호산업[002990] 지원을 막아 금호산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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